마마무 솔라 “‘컬러스’, 온전한 나를 보여줄 수 있는 앨범” [인터뷰]

김지하 기자 2024. 5. 17.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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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그룹 마마무의 솔라가 2년 1개월여 만에 내놓은 솔로 앨범 ‘컬러스’(COLOURS)는 2024년을 살고 있는 솔라를 온전히 표현한 앨범이다. 총 6개의 곡을 실으며 장르를 다 달리 했을 정도로 다양한 색깔을 담아냈다.

솔라는 스스로 이 앨범을 “현재의 나를 가장 잘 표현한 앨범”이자 “애정이 많이 가는 앨범”이라고 표현하며 만족을 드러냈다.

솔라의 ‘컬러스’는 지난달 30일 발매됐다. 마마무 공연과 유닛 마마무 플러스 활동을 하면서 꾸준히 준비해 온 앨범으로 자작곡 4곡을 포함해 솔라가 대부분의 수록곡 크레딧에 직접 이름을 올린, 말 그대로 ‘솔라의 앨범’이다.

앨범명처럼 솔라는 수록곡들을 다양한 색깔로 채워냈다. 다른 장르의 곡에 직접 색을 정해 입혔다.

솔라에 따르면 타이틀곡 ‘벗 아이’(But I)는 ‘리본 베이지’다. 베이지 색 앞에 붙인 수식어가 다시 태어나다는 영어 뜻을 가진 리본(Reborn)인데 솔라는 “연인이 될 수도, 친구가 될 수도 있는 사람과 끝을 낸 후 ‘예전의 나는 죽었어’ ‘다시 태어났어’란 의미를 담고 있다. 굉장히 통쾌한 복수극이다. 구구절절한 복수가 아닌 시원하고 통쾌한 복수의 느낌으로 풀어봤다”라고 소개했다.

경험담일 수도 있지만, 이 곡의 탄생 배경에는 팬들이 있었다. 솔라는 “팬들의 의견을 100% 수용하려고 노력한다”라며 “예전부터 팬들이 ‘남친 퇴치곡’, 강한 곡, 시원하고 통쾌한 곡을 냈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라고 했다.

록 장르를 선택, 솔라의 시원하게 지르는 창법을 확인할 수 있단 것도 이 곡의 특징이다. 데뷔 후 10년 동안 안무가 있는 노래를 하다가 ‘벗 아이’를 통해 안무 없이, 밴드 세션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는 점에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노래에 반전을 느낄 수 있는 장치들도 있는데 솔라는 “어떤 음악을 해야 할까 대표님(김도훈 작곡가)과 고민을 하다가 내가 ‘반전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냈다. 노래 안에서 재미가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이었다. 대표님이 다비치의 ‘8282’를 만들었다. ‘그런 곡을 이야기하냐’라고 묻길래 ‘너무 맞다’라며 ‘2024년 버전의 ‘8282’ 같은 곡이면 어떨까’라고 제안했다. 그 뼈대에서 내 색깔과 현 시대적 분위기가 원하는 색깔의 음악을 합쳐서 하다 보니 ‘벗 아이’가 탄생한 것 같다”라고 짚었다.

“촬영차 노래방을 갔는데 인기 차트에 ‘8282’가 있더라. ‘벗 아이’를 생각하며 불렀다. 이젠 ‘벗 아이’가 ‘8282’를 이어가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다.”(웃음)

첫 트랙인 ‘컬러스’(Colors)는 글램 실버 색깔이라고 했다. 화려하고 반짝거리는 느낌의 곡이기 때문에 ‘글램’이란 수식어를 붙였다고 했다. 이 곡은 솔라의 자작곡으로 하우스나 클럽에 가면 나올 것 같은 음악이라고 직접 소개했다. 솔라는 “곡을 처음에 썼을 때부터 보깅 안무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보깅 댄서들과 실제로 완성을 했다. 당차게 걸어나가야 할 것 같은 곡이다. 곡을 만들어 댄서들과 대화를 많이 했는데, 댄서들이 보깅이란 장르를 내세워주고 알려줘서 고맙다고 하더라. K팝에서 흔히 나오지 않는 장르인데 보깅으로 시작해 보깅으로 끝나는 곡이 최초라고 하더라. 보깅이 매력적이고 멋지다 생각해 내가 감사하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세 번째 트랙 ‘텅’(Empty)은 센치함, 외로움을 느낄 수 있는 곡으로 ‘미드나잇 블루’ 컬러로 소개할 수 있다고 했다. 무려 2018년도에 솔라가 직접 만든 곡으로 무대 중 허리 디스크 증상이 있어 입원을 했을 때, 입원실에서 혼자 있으며 쓴 곡이라고 설명했다. 팬들에게 종종 들려줬고, 기대를 해줬던 곡을 수록할 수 있게 된 점을 강조해 설명했다.

네 번째 트랙 ‘허니 허니’(Honey Honey)는 꽁냥꽁냥한 사랑스러움을 담은 버블검 핑크의 곡이라고 했다. 다섯 번째 트랙 ‘이지 피지’(Easy Peasy)는 엠지(MZ)를 넘어 젠지(GenZ) 스타일의 트렌디한 곡이라고 설명하며 탠저린 오렌지란 색깔을 붙였다.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주는 곡”이자 “또 다른 나란 사람을 잘 표현한 곡”이라고 설명하며 “화려하지 않은 이면의 내 모습을 잘 담은 곡이란 생각이 들어서 가볍게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깨알 같이 재미있는 가사도 많고 해서 나도 애착을 많이 갖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여섯 번째 트랙 ‘블루스’(Blues)는 굉장히 딥한 음악이라며,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깊은 색인 에보니 블랙을 곡의 색깔로 정했다고 했다. 타이틀곡을 제외하고 앨범에서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곡이라며 “블루스 장르의 음악이다. 요즘 많이 안 하는 장르의 음악인데, 뭔가 트렌디한 것을 따라가는 것도 좋지만, 이번 앨범은 내가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것들을 모아 만든 앨범이다 보니 블루스 장르가 해보고 싶었다. 정통 블루스라 들으면 고음도 많고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수록곡들에 붙인 다양한 색깔은 ‘다양성’으로도 연결됐다. 솔라는 이 앨범을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한다는 관점에서도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앨범을 작업하며 색깔 이름이 나온 것에서 시작, 앨범을 통해 자신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을 했다고 했다. 앨범명은 영국식 표현인 ‘컬러스’의 중간에 우리란 ‘아워스’(Ours)를 담아 만들었다고 했다. “우리들 모두를 존중하고, 다양한 여러 사람들을 존중한단 의미까지 담아 앨범을 완성했다”라고 했다.

‘다양성’이란 표현이 모호할 수 있지만, 솔라는 “사람은 다 다르지 않나. 색깔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얼굴도 다르고 얼굴 색도 다르다 보니 그런 사람들을 다 존중하잔 이야기다. 사람들이 편견이 있지 않나. ‘저런 사람은 싫어’하는. 다양한 사람이 인간으로서 존중받아야 한단 생각이 들어 그 의미를 담아봤다”라고 짚어 전했다.

자신 역시 다양한 사람 중 하나라고도 강조했다. 솔라는 “연예인, 가수 분들을 보면 한 가지 특출난 재능이 있으신 분들이 많다. 그런데 나는 사실 그런 것과는 정반대로 뭐 하나 특출나지 않는 사람이다. 그 부분이 스트레스처럼 있었다. ‘왜 나는 하나를 온전히 잘하지 못할까’ ‘이것도 이만큼, 저것도 이만큼’ 이런 게 나한테는 가장 큰 숙제이면서 스트레스 중 하나였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여섯 개의 장르의 음악을 준비하다 보니 ‘나라는 사람이 그냥 이런 사람이구나’ ‘다양한 것들을 내 선에서 잘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게 나란 사람의 장점이란 생각이 들면서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많은 생각을 한 것 같다”라고 했다.

다양성을 앨범에 담아내며 솔라 스스로도 “나라는 사람을 인정하게 되고,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됐다”라며 이를 앨범에 애정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로 꼽았다.


다양한 색깔을 담고, 거기에 다양성이란 의미까지 더해 만든 앨범을 들고 나온 솔라는 ‘요즘 솔라’ ‘요즘 김용선(본명)’의 색깔로 ‘레인보우’를 꼽았다. “무지개빛”이라고 운을 뗀 그는 “그동안엔 뭔가 한 가지 색이어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화이트면 화이트, 레드면 레드여야 한다고 늘 생각을 하면서 나 자신을 채찍질을 많이 했는데 지금 보니 나는 무지개빛의 사람인 것 같다. 지금은”이라고 말했다.

또 “도전도 즐기고, 음악정 장르나 성향으로 봤을 때도 여러 장르를 포괄적으로 다 할 수 있는 사람이란 생각이 최근에 들어서 스스로가 긍정적으로 많이 바뀌었다”라며 자신을 긍정적으로 변화하게 한 앨범이니 만큼 많은 이들이 들어줬으면 한단 바람을 전했다.

“이젠 많이가 아니라 한 분이라도 더 들어줬으면 좋겠다. 내 곡이라 그럴 수 있지만 수록곡들이 너무 맘에 들고 좋다고 생각한다. 뭔가 한 번 꼭 들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하는 게 한 번 들으면 다시 또 듣고 싶을 거란 생각을 할 정도로 자신이 있는 곡들이다. 꼭 들어봐주시면 좋겠다.”(웃음)


앨범 활동을 마친 솔라는 내달 1~2일 서울을 시작으로 데뷔 첫 단독 아시아 투어 ‘솔라 세컨드 콘서트 [컬러스] 투어’(Solar 2ND CONCERT [COLOURS] TOUR)를 연다. 마닐라, 가오슝,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6개 지역을 포함, 다양한 지역의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번 앨범을 통해 6곡 6장르, 보깅, 록, 밴드 등 다양한 도전을 한 솔라는 다음 도전으론 ‘공연’을 꼽았다.

그는 “나는 생각이 나면 그때그때 바로 도전을 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원하는 도전은 다 한 것 같다. 더 나아가서 도전을 한다면 공연이다. 무대 욕심이 많다. 무대나 공연, 콘서트 때도 도전을 많이 했다. 무대에서 폴댄스도 추고, 와이어를 타면서 총도 쏴보고 별 걸 다 해봤다. 그래서 공연에서 화려한 것들에 도전을 해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해외 영상들을 봤는데 천정에서 내려오고 이런 신기한 것들이 많더라. 무대와 관련해선 사람들에게 새롭고, 재미를 줘야한다는 생각이 있다. 재미가 있고 감동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다. 무대 욕심이 많아서 여건이 된다면 여러 도전을 해보고 싶단 생각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하 기자 news@tvdaily.co.kr/사진=RB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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