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대 기업 1Q 영업익 전년比 57.1%↑…반도체·공기업 날았다

김재현 기자 2024. 5. 1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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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국내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57%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분기 자동차·부품의 영업이익은 8조9310억 원이다, 전년 동기(7조9125억 원) 대비 12.9%(1조185억원) 증가했다.

특히 올 1분기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은 2조4021억 원으로, 전년 동기(4조5053억 원) 대비 46.7% 줄었다.

올 1분기 한전의 영업이익은 1조29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6조1776억 원 적자 대비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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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334개사 사업보고서 분석…19개 업종 중 11개 영업익↑
한국전력·SK하이닉스·삼성전자 등 선전…한화·LG화학·SK는 감소
(CEO스코어 제공)

(서울=뉴스1) 김재현 기자 = 올해 1분기 국내 5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 57%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등에 성공한 K-반도체와 실적이 크게 개선된 공기업, 지난해부터 성장세를 이어온 자동차·부품 부문의 선전 덕분으로 풀이된다.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이달 16일까지 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34개 사의 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 50조561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2조1749억 원)과 비교해 57.1%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체 19개 업종 중 11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늘었다. 특히 업황이 개선된 반도체 영향으로 IT전기전자 업종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IT전기전자 업종은 지난해 1분기 8666억 원 적자에서 올 1분기 11조4302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1년 새 12조2968억 원이 늘어난 셈이다.

이는 인공지능(AI) 칩 핵심 부품인 HBM(고대역폭메모리) 등의 수요가 폭발하는 등 최근 AI 붐에 힘입은 K-반도체가 반등했기 때문이다. 세계 HBM 시장의 선두 주자는 SK하이닉스(000660)와 삼성전자(005930)다.

공기업 실적 개선도 한몫했다. 지난해 1분기 5조3253억 원의 적자에서 올해 2조5934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세 차례 전기료를 인상한 한국전력공사(015760)를 비롯해 한국가스공사(036460), 한국지역난방공사(071320) 등도 재무 건전성 제고에 주력하면서다.

자동차·부품 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올 1분기 자동차·부품의 영업이익은 8조9310억 원이다, 전년 동기(7조9125억 원) 대비 12.9%(1조185억원) 증가했다.

이 외에도 △여신금융(25.4%↑) △식음료(17.9%↑) △조선·기계·설비(8.5%↑) 등도 영업이익이 늘었다.

석유화학과 철강 등의 부문은 부진했다. 특히 올 1분기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은 2조4021억 원으로, 전년 동기(4조5053억 원) 대비 46.7% 줄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중동 분쟁까지 겹쳐 유가가 급등하고 중국발 수요 둔화까지 더해진 영향이다.

철강 업종도 지난해 1분기 영업익 1조1136억 원에서 올 1분기 7505억원으로 약 30% 쪼그라들었다. 건설경기 악화, 완성차 수요 위축 등 전방산업 업황 부진의 직격탄을 맞았다.

기업별로 보면 한전의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늘었다. 올 1분기 한전의 영업이익은 1조29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6조1776억 원 적자 대비 흑자 전환했다.

또 SK하이닉스(3조4023억 원 적자→2조8860억 원 흑자), 삼성전자(6402억 원→6조6060억 원) 영업이익이 6조 원 안팎 확대됐다.

반면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기업은 한화(000880)로 조사됐다. 한화의 올 1분기 영업익은 2358억 원으로, 전년 동기 1조3738억 원 대비 82.8%(1조1380억 원) 감소했다. 이어 △LG화학(051910) 5264억 원 적자(전년 동기 대비 66.5%↓) △SK(034730) 5139억 원 적자(45.9%↓) 순이었다.

한편 조사 대상 기업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772조7862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768조9852억 원 대비 0.5%(3조8010억원) 증가한 수치다.

kjh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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