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 나를 완성 시키는 나이 50, 새로운 세상을 만나다

최수문기자 기자 2024. 5. 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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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 '***의 마흔수업' 등 40대에 초점을 맞춘 글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50대를 전문적으로 겨냥한 책이 나왔다.

대학 교수이자 상담 전문가로 활동하는 이서원 저자의 '오십, 나는 재미있게 살기로 했다'가 그것이다.

오십 이전에는 남의 삶을 숙제하듯이 살았다면 오십 이후에는 나의 이유로 축제처럼 살 수 있는 황금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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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나는 재미있게 살기로 했다(이서원 지음, 나무사이 펴냄)
[서울경제]

‘마흔에 읽는 ***’, ‘***의 마흔수업’ 등 40대에 초점을 맞춘 글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50대를 전문적으로 겨냥한 책이 나왔다. 대학 교수이자 상담 전문가로 활동하는 이서원 저자의 ‘오십, 나는 재미있게 살기로 했다’가 그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현재 백세 시대에 오십은 인생의 절반에 해당하는 터닝 포인트다. 오십 이전에는 남의 삶을 숙제하듯이 살았다면 오십 이후에는 나의 이유로 축제처럼 살 수 있는 황금기이다. 연극에서 1막도 재미있지만 훌륭한 연극은 2막이 더 재미있다.

1막에서 주인공은 세상을 바꾸려고 노력하다 호락호락하지 않은 세상의 벽에 부딪혀 절망한다. 그러다 2막에서는 세상이 아니라 나를 바꾸기로 한다. 인생 2막에서 가슴 설레는 삶을 살 것인가, 약해지는 몸과 내가 바꿀 수 없는 것들에 한탄하며 살 것인가는 각자의 선택에 달려 있다.

‘언제로 다시 돌아가고 싶냐’는 질문에 저자는 말한다. “나는 돌아가고 싶은 게 아니라 나아가고 싶다.” 오십은 인생이 선물하는 두 번째 봄이기 때문이란다. 내리막길에서 만난 두 번째 봄은 남들의 시선에서 나의 시선으로 나와 사람과 세상을 스케치하는 것으로 시작되어 나만의 색으로 내 일상을 채색하는 것으로 물들어 간다.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나’라는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이라고 한다면, 20대까지는 하얀 도화지 앞에서 무엇을 그릴지 고민하고 상상하는 시간이다. 30대는 연필로 스케치해서 그렸다 지웠다를 반복하지만 40대부터는 지워지지 않는 펜으로 그려야 해서 하나의 선도 허투루 그릴 수가 없다.

그렇게 정성스럽게 신중하게 그린 그림에 자기만의 색을 칠해서 그림을 완성시키는 것이 오십부터다. 지금 당신은 나다운 삶을 살고 있는가, 가장 어울리는 옷을 입고 있는가. 20대에는 누가 봐도 예쁜 옷을 입었다면 30대는 개성 있는 옷, 40대는 나에게 가장 어울리는 옷, 50대는 내가 가장 편하고 좋아하는 옷을 입어야 한다.

“재미있게 사는 게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지, 매우 쉬운 언어로 단순하고 유쾌하게 설명해 독자를 웃게 해줄 뿐 아니라 다시 살아갈 힘과 용기를 갖게 해주는 고마운 책”이라는 이해인 수녀의 추천사가 붙어 있다.

이서원 저자는 연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고려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현재는 서강대 대학원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또한, 매주 수요일마다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프로그램 ‘행복을 여는 아침’의 ‘감정식당’ 코너에 감정셰프로 출연해 감정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즉석에서 감정을 요리해 위로하고 회복시키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말과 마음 사이’, ‘나를 살리는 말들’,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이라면’ 등 7권이 있다. 1만 7000원.

최수문기자 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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