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운 옛 사진들, 애플은 갖고 있다?" iOS 업데이트 버그 논란

이소은 기자 2024. 5. 17. 06: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사용자들이 영구 삭제한 사진 등이 애플 서버에 보관돼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OS(운영체제) 업데이트 이후 수년 전 삭제됐던 사진들이 '부활'하는 사례들이 나타나면서다.

17일 뉴시스에 따르면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iOS 17.5 업데이트 이후 수년 전 삭제된 사진들이 사진 라이브러리에 다시 나타나는 버그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다수 제기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독일 뮌헨의 한 매장에애플 로고가 비춰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폰, 아이패드 사용자들이 영구 삭제한 사진 등이 애플 서버에 보관돼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OS(운영체제) 업데이트 이후 수년 전 삭제됐던 사진들이 '부활'하는 사례들이 나타나면서다.

17일 뉴시스에 따르면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는 iOS 17.5 업데이트 이후 수년 전 삭제된 사진들이 사진 라이브러리에 다시 나타나는 버그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다수 제기됐다.

한 레딧 사용자는 아이폰 업데이트 이후 2021년 삭제한 오래된 사진이 아이클라우드 내의 '최근 업로드된 사진'에 다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2010년에 찍은 4장의 사진이 아이클라우드에 업로드된 최신 사진으로 계속 다시 나타났다. 사진을 삭제해도 계속 다시 나타나서 반복적으로 삭제했다"는 내용의 글도 올라왔다.

이외에도 "서로 다른 연도에 찍은 사진 6장이 다시 나타났다. 지난해 삭제한 것도 있다" "오래전에 캐논 카메라로 찍었던 사진이 아이폰 라이브러리에 마치 오늘 추가된 것처럼 나타났다"는 등의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아이폰을 비롯한 애플 기기는 사진이나 영상을 삭제한 경우 '최근 삭제된 항목'이라는 별도 폴더에 최대 30일까지 보관된다. 아이폰 잠금 기능을 활용 중인 경우 '최근 삭제된 항목' 폴더에 접근할 때도 비밀번호나 페이스ID 등으로 본인 인증이 필요하다. 최근 삭제된 항목으로 옮겨진 사진과 동영상은 30일 이후 영구 삭제되며, 그 이전에라도 사용자가 원할 경우 영구 삭제가 가능하다.

아직 이같은 버그가 나타나는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인덱싱 버그, 사진 라이브러리 손상, 아이폰 등 로컬 장치와 아이클라우드 간 동기화 문제 등을 이번 문제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애플은 iOS 17.3 업데이트에서 사진 동기화 버그 수정을 시도한 바 있는데, 이로 인해 아이클라우드 백업과 관련한 새로운 동기화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iOS 17.5 개발자 베타 테스트 과정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오류를 두고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영구 삭제한 사진, 메시지, 메일 등이 애플 서버에 보관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애플은 그간 자사의 개인정보 및 프라이버시 보호, 보안 역량 등을 내세우며 보안 과정에서 사용자의 어떤 개인정보도 애플 서버에 보관하지 않는다고 강조해왔다. 이번 오류가 자사의 보안 정책을 전면 부정할 수 있는 만큼 애플이 어떤 식으로든 후속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직 애플은 이번 버그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