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미 금리 인하 기대감에 환율 1350원 아래로
[앵커]
지난달 한때 장중 1,400원을 넘겼던 원/달러 환율이 어제 1,340원 대로 급락했습니다.
들썩이던 미국 소비자 물가가 다소 안정을 찾은 것으로 집계되면서 미국이 기준금리를 내릴 거란 기대감이 되살아났기 때문입니다.
황경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5원 넘게 급락한 채 장을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낮 시간대 낙폭을 더 키우다가 1,345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 거래일보다 24원 넘게 내린 건데 5개월여 만에 최대 하락 폭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으로 1,350원 밑으로 떨어진 것도 한 달여 만입니다.
'강 달러' 기세가 한풀 꺾인 건 미국이 기준 금리를 내릴 거란 기대감이 다시 커졌기 때문입니다.
현지시각 지난 15일 발표된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달보다 상승 폭이 줄었습니다.
[마이클 랜즈버그/미 랜즈버그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 :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예상치를 초과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차단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발언 등이 맞물리며, 달러 가치 하락에 영향을 줬습니다.
[문정희/KB국민은행 연구위원 : "'미국 연준이 이제 금리 인하를 할 수 있겠다' 시장에서 확신에 찬 것 같고요. 사실 1,360원 이상의 환율은 경제 펀더멘털(기초 여건)보다는 불안 심리, 미국 연준이 금리 인하를 안 할 수 있다는…."]
환율 하락은 넉 달째 오르는 수입 물가를 낮추고 소비자물가에도 하방 압력을 줄 수 있습니다.
[서정훈/하나은행 연구위원 ; "지금 상황에서는 고환율이 우리 경제의 수출 채산성에도 도움이 안되고, 수입 물가만 높이고 오히려 내수도 더 침체시키니까 위험하다…."]
주요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고, 이번 주 내내 답답한 흐름을 보이던 코스피는 2,750선을 회복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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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주 기자 (r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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