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7일, 두 남자 ‘맞다이’로 붙는다…“흥행 위해 큰 장소에서 하자”
이례적으로 빠른 美대선 토론
9월 이후 세차례 열던 관례 깨
바이든, 사법리스크 공세 예상
트럼프, 고령·말실수 노릴듯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CNN방송에서 제안한 6월 27일과 ABC뉴스 주관으로 9월 10일에 1대1 TV토론을 하기로 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유튜브 영상과 서한을 통해 초당적 대선후보 토론 준비위원회가 주관하는 세 차례 토론 일정 대신에 6월과 9월에 두 차례 TV토론으로 맞붙자고 먼저 제안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곧바로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제안대로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바보 같은 조와 토론할 준비가 돼 있으며 기꺼이 토론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그는 “바이든이 군중을 두려워하겠지만 두 번 이상 토론을 강력히 추천하며, 흥행을 위해 매우 큰 장소를 제안한다”며 “언제든 말만 하라. 나는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선 캠프와 트럼프 대선 캠프는 지난 몇 주간 토론 일정을 비공개로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대선후보 토론회가 6월에 진행된다면 1988년부터 초당적 대선후보 토론준비위가 9~10월 세 차례 토론회를 개최하던 38년 전통을 깨는 것이 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조기 대선 토론을 통해 지지율 반등을 모색하고 9월 대선 사전투표 시작 전에 기선제압하겠다는 의도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재판 등 사법리스크를 부각시키고 여성 낙태권 보호를 파고드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양측 합의에도 불구하고 실제 토론이 성사될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합의내용을 확인하고 나서 곧바로 두 차례 더 토론하자고 제안했고, 바이든 캠프에서는 “더 이상의 게임은 없고 토론도 없다”며 추가 협상을 거부한 상황이다.
토론 참여 조건도 양측에서 조율해야 할 사안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동등한 발언시간 등 엄격한 규칙에 따른 토론회를 요구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흥미 목적으로 큰 장소에서 토론이 진행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포함한 무소속 대선 후보들은 전국 여론조사에서 15%이상 지지율 확보 등의 TV토론 참여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바이든·트럼프 토론 일정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미국 월가 ‘큰손’과 실리콘밸리 기업인들은속속 트럼프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월가 억만장자이자 헤지펀드 시타델 창업자인 케네스 그리핀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도 2020년 대선결과에 불복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 후원을 중단했다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중 강경정책과 감세 방향에 대해 “옳은 측면이 있다”며 옹호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스는 재계 거물들이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정책과 인플레이션, 국경통제와 불법이민 증가, 중동외교에 대해 실망감을 보이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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