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신사업과 링크된 이통주···다시 달릴수 있을까

김세관 기자 2024. 5. 17.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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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으로 연초 정부 증시부양책인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긍정 시그널을 받았다가 주춤했던 이동통신주(이하 이통주)가 다시 반등 기미를 보인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국내 데이터센터 비즈니스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도 AI 고도화 시기에 호재가 될 수 있다"며 "이통3사의 주주환원 기조가 뚜렷한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지만 실적 발표가 끝난 이후의 이벤트가 다소 부족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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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주가 추이/그래픽=조수아

대표적인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으로 연초 정부 증시부양책인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긍정 시그널을 받았다가 주춤했던 이동통신주(이하 이통주)가 다시 반등 기미를 보인다. 주주환원 계획에 대한 기대감과 AI(인공지능) 관련 비즈니스 등 신사업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란 분석이다.

16일 증권업계 따르면, 이통3사의 이날 종가는 5일전과 비교해 약 2.1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KT가 3만7700원으로 14일 종가 대비 1150원(3.15%) 올라 전체 이통주를 견인했다.

KT 주가는 1월초 3만3000원대에서 지난 2월19일 4만2400원으로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후 4월 다시 연초와 비슷한 3만3000원대로 떨어졌다가 지난주부터 반등한 상황이다.

LG유플러스의 이날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80원(0.8%) 떨어진 9930원이었다. 2월2일 1만500원이었던 LG유플러스의 주가는 지난 4월15일 951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다시 상승세를 타다 이날 조정에 들어갔다.

SK텔레콤의 낙폭은 경쟁사 대비 컸다. 이날 800원(1.52%) 떨어진 5만2000원에 마감했다. 1월초 4만8000원대 였던 SK텔레콤의 주가는 지난 3월14일 52주 최고가 5만5200원을 찍고 한동안 5만원 초반대에서 갇혀 있었다. 지난주부터 상승세를 타는 모습을 보였고 이날 하방압력을 다소 받았다.

이통3사 희비가 각각 엇갈리긴 했지만 올해 주가 그래프의 흐름이 비슷하게 그려지는 모습이다. 이통사들은 그동안 대표적인 저PBR주로 여겨져왔다. SK텔레콤이 약 1배, KT와 LG유플러스는 0.5배 수준이다. 이에 따라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발표 이후 연초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나 이른바 밸류업 효과가 점차 반감돼 가면서 다시 하락세를 맞았다. LG유플러스의 4월15일 9510원은 52주 최저가이기도 했다.

최근 이통사 주가의 반등은 우선 컨센서스에 어느 정도 부합한 실적에 더해 주주환원 정책 등이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8일 SK텔레콤은 1분기 주당 배당금도 작년과 동일한 830원으로 확정했다. SK텔레콤은 올해부터 3년간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연결기준 당기순익 50% 이상을 주주환원한다고 밝혔다. 주주환원 재원 범위를 정하는 가이드라인 상한선도 폐지했다.

KT도 지난 9일 총 1789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소각을 결정했다. 연초에는 271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배당성향이 45%로, 2021년 33%에서 크게 늘었다. 지난해 수준의 배당성향이 향후 3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 저PBR주로서 정부 증시부양 정책과 한 배를 타고자 하는 이통3사의 주주환원 강화 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AI 관련 신사업 진출 및 투자를 계기로 수익 확대를 기대하게 하는 점도 이통주를 들썩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포화상태인 이통 서비스 한계를 벗어난 AI 중심 기업으로의 변모를 공통으로 모색 중이다.

SK텔레콤은 올해 4월 기준 AI 인력 비중이 전체의 40%가 될 정도로 인적 자원을 투입 중이고, KT는 통신 및 미디어와 AI를 접목하는 AICT(AI+ICT)를 통한 성장에 도전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AI 투자를 지난해보다 30~40% 늘릴 계획을 공개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이통사들이 국내 데이터센터 비즈니스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도 AI 고도화 시기에 호재가 될 수 있다"며 "이통3사의 주주환원 기조가 뚜렷한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지만 실적 발표가 끝난 이후의 이벤트가 다소 부족해 아쉽다"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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