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옆 네팔에 현대차 공장…떠오르는 남아시아 시장에 '조립' 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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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005380)가 네팔 조립(KD·Knock Down)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인도를 포함한 남아시아 현지 생산을 확대해 신흥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네팔 CKD(Complete Knock Down) 공장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베뉴 생산을 시작했다.
현대차는 인도 첸나이 공장을 거점으로 주변국 KD 공장 생산을 통해 남아시아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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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 150만대 생산 체제로 남아시아 거점 구축…"현지 전략차종 집중"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가 네팔 조립(KD·Knock Down)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인도를 포함한 남아시아 현지 생산을 확대해 신흥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네팔 CKD(Complete Knock Down) 공장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베뉴 생산을 시작했다. CKD 공장은 KD 공장 유형 중 하나로 자동차를 완전 분해 후 조립하는 형태다.
네팔 CKD 공장은 나왈파라시 지역에 들어섰으며, 네팔 최초의 자동차 조립 공장이다. 현지 락스미 그룹(Laxmi Group)과 함께 설립했고, 생산능력은 연간 7000대다. 락스미는 현대차의 네팔 딜러사다.
KD 공장은 부품을 현지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분해 정도에 따라 CKD, SKD(Semi Knock Down), DKD(Dual Knock Down)로 분류한다. 일반 완성차 공장보다 비용이 덜 들어 신흥시장 진출시 선호된다. 부품 수출은 완성차보다 관세가 낮아 판매 가격을 낮출 수 있고,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어 현지 정부 지원을 받기도 수월하다.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 김언수 부사장은 "베뉴는 첫 번째 네팔 현지 조립 모델"이라며 "현지 생산을 위한 네팔 정부의 정책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최근 네팔을 비롯해 남아시아 지역에 KD 공장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2020년 파키스탄(CKD·생산능력 연 3만 대), 2022년 방글라데시(SKD·연 3000대), 2023년 스리랑카(SKD·연 3000대)·네팔(SKD·연 7000대) 등 최근 5년간 남아시아 4곳에 구축했다. 2010년대 후반까지는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등 주로 동남아에 KD 공장을 설립했다.
현대차는 남아시아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인도는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이 됐고 주변국인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네팔 등도 신차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달 인도를 8개월 만에 재방문한 것도 이런 이유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인도 첸나이 공장을 거점으로 주변국 KD 공장 생산을 통해 남아시아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해외 최대 생산기지인 인도서 16만 대 이상을 주변국으로 수출했다. 인도 내수 시장서도 60만 대 이상을 판매하며 판매 2위를 유지했다.
현대차는 현재 인도서 80만 대 수준의 생산 체제를 갖춘 상태며, 지난해 GM 현지 공장 인수로 2025년 하반기 100만 대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기아(000270)까지 포함하면 연 150만 대 수준이다. 여기에 주변국 KD 공장 4만 3000대까지 갖춰 남아시아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에는 현대차·기아의 완성차 생산뿐 아니라 현지 연구개발 센터 등 인프라가 비교적 탄탄하다"며 "인도를 중심으로 주변국에도 생산 시설을 늘려 각국의 다양한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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