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저절로 끓어요"…과학인가, 미신인가(영상)

이은재 인턴 기자 2024. 5.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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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불이 붙은 것처럼 저절로 물이 끓어오르는 신기한 웅덩이가 목격됐다.

최근 이 물웅덩이에서 가스가 솟는 것을 발견한 누군가가 불을 켜고 냄비를 이용해 국수를 삶는 영상을 SNS에 공유하면서 다시 화제가 됐다.

몰려든 관광객들 중 일부는 웅덩이를 신령스럽게 여기며, 과일과 향을 가져와 예배를 드리고 질병 치료를 기원하며 물을 길어 마시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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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은재 인턴 기자 = 베트남에서 불이 붙은 것처럼 저절로 물이 끓어오르는 신기한 웅덩이가 목격됐다.


12일(현지시간) 뚜오이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웅덩이는 베트남 남부 속짱(Soc Trang)성에 위치한 한 들판에서 발견됐다.

소셜미디어(SNS)에 퍼진 영상엔 진흙과 흙이 뒤섞여 흙탕물에 가까운 탁한 물웅덩이가 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여기에 한 주민이 라이터를 갖다 대자 불길이 활활 타오르는 장면이 담겼다. 입소문이 퍼지며 구경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고, 팔을 뻗어 물에 손을 담가보는 사람들도 있었다.

사실 이런 신비한 현상은 땅 밑에서 분출하는 가스가 원인이다. 이미 수십 년 전부터 관측됐다. 한 현지 주민은 "마을 사람들 모두 가스의 존재를 알고 있어 신기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지난 2002년 땅 소유주는 집을 짓고 우물을 파는 과정에서 가스가 솟아오르는 것을 파악했다. 그리고 당국에 문의한 후 파이프를 설치하고 요리에 활용하기도 했다. 2006년엔 다른 곳에 집을 짓고 이곳을 평평한 대지로 만들어 그 위에 벼를 심었다. 가스가 계속 솟아올랐지만 벼는 정상적으로 재배됐고, 물웅덩이는 잊혀갔다.

최근 이 물웅덩이에서 가스가 솟는 것을 발견한 누군가가 불을 켜고 냄비를 이용해 국수를 삶는 영상을 SNS에 공유하면서 다시 화제가 됐다. 몰려든 관광객들 중 일부는 웅덩이를 신령스럽게 여기며, 과일과 향을 가져와 예배를 드리고 질병 치료를 기원하며 물을 길어 마시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지 당국 관계자는 이런 현상은 토양에서 소량의 메탄이 상승하면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현지 여러 곳에서 발견되는 등 매우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베트남에서 불이 붙은 것처럼 저절로 물이 끓어오르는 신기한 웅덩이가 목격됐다. 출처 : @tuoitre *재판매 및 DB 금지

또한 관계자는 호기심 때문에 물웅덩이에 가까이 다가가거나 불을 피우면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국은 사람들이 물웅덩이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울타리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j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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