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돕는 보람이 일하는 무한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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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매일경제가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에 위치한 삼성생명에서 만난 임순이 삼성생명 명예사업부장(사진)은 계속해 나눔을 할 수 있는 배경으로 '선순환'을 꼽았다.
10년 넘게 기부와 봉사를 이어온 임 사업부장은 취약 계층에 직접적 도움이 되는 데서 행복을 느낀다.
이러한 행복은 임 사업부장이 계속해 노동을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임 사업부장은 기부가 일종의 중독과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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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이 삼성생명 명예사업부장
취약계층에 10년간 약정 기부
10년 넘게 캄보디아 의료봉사
“건강 허락하는 한 헌신 계속”
지난 10일 매일경제가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에 위치한 삼성생명에서 만난 임순이 삼성생명 명예사업부장(사진)은 계속해 나눔을 할 수 있는 배경으로 ‘선순환’을 꼽았다. 10년 넘게 기부와 봉사를 이어온 임 사업부장은 취약 계층에 직접적 도움이 되는 데서 행복을 느낀다. 이러한 행복은 임 사업부장이 계속해 노동을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이런 선순환이 삶을 윤택하게 한다고 임 사업부장은 말했다.
그는 1995년 한 신문에서 삼성생명의 파이낸셜 컨설턴트(FC) 모집공고를 보고 업계에 발을 들였다. 입사 1년 전인 1994년, 그는 만 29세의 나이로 왼쪽 갑상선 암 진단 판정을 받았다. 임 사업부장은 당시를 떠올리며 “보험의 소중함을 알게 된 계기였고 이후 FC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 겪은 일을 바탕으로 고객 한명 한명에게 최선을 다했고 해마다 ‘삼성생명 연도대상’을 받는 베테랑 재무설계사로 인정받았다.
기부를 본격적으로 결심한 시기는 2014년 나머지 오른쪽 갑상선에서도 암이 발견된 후다. 두 차례의 수술을 거친 그는 보다 큰 인생의 의미를 찾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는 1주일간 입원치료를 받으면서 앞으로 경제 활동의 목표는 이웃과의 나눔으로 하겠다고 마음 먹었다. 퇴원을 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그는 우연히 라디오에서 나오는 기부 안내 방송을 듣게 됐고, 곧바로 5년 약정으로 1억 기부를 시작했다.
임 사업부장은 기부가 일종의 중독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도에 5년 약정기부가 끝나고 나니 서운하더라”며 “그렇게 바로 다음해인 2019년 대한적십자사의 5년 약정기부를 다시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일종의 ‘할부’ 체제인 약정 기부가 부담스럽지 않냐는 질문에 오히려 “보람차다”고 답했다. 그는 “고액의 물품을 사면 할부라는 게 중압감으로 다가올 텐데 기부 할부는 오히려 보람이고 기쁨으로 다가오더라. 더 일을 열심히 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고객에게 더 신망을 얻는 FC가 되기 위해 임 사업부장은 자비를 들여 2005년부터 2014년까지 약 10년 동안 매일경제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했다. 그는 “세계적인 석학들에게 듣는 값진 강의는 고객과 나를 이어주는 중요한 매개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들었던 강의 내용을 고객들과 직접 나기도 하고, 만날 수 없는 고객에게는 손편지로 해당 내용을 공유했다.
봉사도 임 사업부장이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중 하나다. 그는 2008년부터 한 사단법인에 들어가 운영이사로 일하며 2014년 캄보디아에 ‘광주 진료소’를 개원하는데 힘썼다. 진료소의 ‘안과 치료실’은 그의 이름을 딴 임순이 드림(Dream)방이다. 그는 주기적으로 이곳을 방문해 의료보조봉사를 한다. 그는 “올해 8월에도 캄보디아행 비행기표를 예매했다”고 말했다.
기부와 봉사에 진심인 임 사업부장은 지난 2020년 적십자 고액기부자 단체인 레드크로스아너스클럽에 166호로 가입했다. 광주‧전남 지역에서는 9호 가입자다. 2021년에는 적십자회원유공장 최고명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기부 행보가 언제까지 이어질 거냐는 질문에 그는 망설임 없이 “경제적 활동을 하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부와 봉사만큼 궁극적으로 삶을 보람차게 하는 방법은 없는 것 같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 공동기획 : 대한적십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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