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 밤샘 대기" 침착맨 '팝업'도 성공…10대까지 백화점행

하수민 기자 2024. 5. 17.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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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공간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색다른 체험을 앞세우며 백화점 3사가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신규브랜드, 인플루언서 콘텐츠, 이색 컬래버레이션 등을 선보이는 '팝업스토어'는 소비자들의 백화점 체류 시간을 늘릴 뿐만 아니라 신규 고객 모객에도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진행되는 침착맨 팝업스토어는 하루 평균 1500여명이 방문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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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진행되고있는 침착맨 팝업스토어 현장.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대학원생 한지선씨(30)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진행되고 있는 '244만 유튜버 침착맨' 팝업스토어에 방문하기 위해 치열한 예약 경쟁을 뚫었다. 침착맨 팬 커뮤니티에서 예약 팁도 전수받았다. 한씨는 "침착맨 팝업에 방문하기 위해 1년여만에 백화점을 방문해 식사하고 돈을 썼다"며 "인기 상품이 모두 품절돼 아쉬워 나중에 아침 일찍 다시 방문해볼까 생각 중이다"라고 말했다.

오프라인 공간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색다른 체험을 앞세우며 백화점 3사가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신규브랜드, 인플루언서 콘텐츠, 이색 컬래버레이션 등을 선보이는 '팝업스토어'는 소비자들의 백화점 체류 시간을 늘릴 뿐만 아니라 신규 고객 모객에도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백화점 3사의 매출은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전년 동기대비 7% 증가한 6641억원, 현대백화점은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인 5936억원, 롯데백화점의 경우 전년 대비 1.4% 증가한 8156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오프라인 공간에서만 접할 수 있는 콘텐츠로 무장한 팝업스토어가 고객들의 체류시간과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브랜드가 입점하기 전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진행된 과거의 팝업스토어와 달리 현재는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상품뿐만 아니라 체험형 이벤트를 기획하는 등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진행되는 침착맨 팝업스토어는 하루 평균 1500여명이 방문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침착맨(이말년 작가)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스튜디오를 그대로 옮겨와 마치 촬영 현장에 놀러 온 듯한 느낌이 들도록 조성했다.

팝업스토어 방문 사전 예약 2만명분은 빠르게 매진 됐고, 매일 현장 예약을 하기 위해 12시간 가까이 밤샘 대기를 하는 고객들도 생겨나고 있다. 이번 침착맨 팝업스토어에 방문한 고객들 연령대는 10대 10%, 20·30대 70%, 40대 이상 20% 등의 비율로 팝업스토어의 '큰 손'인 20·30세대부터 10대, 40대까지 끌어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아트리움에서 진행한 '투모로우 바이 투게더' 팝업.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올해 들어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진행된 팝업 행사는 110건으로 전년 대비(35건) 214% 증가했다. 특히 롯데백화점은 최근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함에 따라 올해만 월드몰에서 4번의 K-POP 아이돌 관련 팝업을 진행했다. 지난달 아트리움에서 진행한 '투모로우 바이 투게더' 팝업은 오픈 첫날 열린 팬 사인회에는 참여하려는 사람들로 월드몰 1층에서 3층까지 대기 줄이 이어지기도 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방문 고객의 절반 이상이 1030세대 고객들"이라며 "팝업 방문 전후에 잠실몰 내 다른 매장까지 방문해 추가 구매로 이어진 매출은 팝업 구매 매출의 7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을 만큼 연계 매출 발생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더현대서울에서 올해만 총 140여건의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특히 지난 2∼3월 버추얼 아이돌 '이세계아이돌' '플레이브' '스텔라이브' 등의 릴레이 팝업스토어를 열어 매출 70억원을 올려 화제가 됐다.

이에 백화점 3사는 지속적인 리뉴얼 등을 통해 점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리뉴얼을 통한 공간 혁신이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주요 화두"라며 "팝업스토어나, 체험형 콘텐츠를 유치해 적극적인 모객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더현대 서울에서 진행된 빵빵이 팝업스토어.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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