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iM뱅크' 새옷 입고 전국구 출격

권화순 기자, 김남이 기자 2024. 5. 17.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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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한다.

━지방은행 첫 시중은행 전환7번째 시중은행 탄생━금융위원회가 정례회의를 열어 대구·경북권 중심의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은행업 인가를 의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대구은행은 사명을 'iM뱅크'로 변경할 계획이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 후 비전으로 '전국의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뉴하이브리드뱅크'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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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 앞 열린광장에서 은행 직원들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축하하는 현수막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한다.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2년 만의 새로운 시중은행 탄생이다. 대구은행은 지방에 본 점을 둔 첫 시중은행으로 사명을 'iM(아이엠)뱅크'로 변경할 계획이다. 점포망을 전국으로 넓히고 디지털영업을 고도화한 '하이브리드은행'으로 재탄생한다는 포부다.

지방은행 첫 시중은행 전환…7번째 시중은행 탄생
금융위원회가 정례회의를 열어 대구·경북권 중심의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은행업 인가를 의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인가에 따라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한국씨티은행, KB국민은행, SC제일은행(가나다순)에 이은 7번째 시중은행이 출범한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은행산업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추진 방침을 밝혔다. 이에 지난 2월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인가내용을 변경하는 은행업 본인가를 금융위에 신청했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외부평가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대구은행이 자본금, 대주주요건, 사업계획 등에서 인가요건을 충족한다고 최종판단했다.

지방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려면 법령상 비금융주력자 주식보유한도는 15%에서 4%로 낮아지고 최소자본금 요건이 25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올라간다. 대구은행 주식 100%를 보유한 DGB금융지주의 주주 중 4% 초과보유 비금융주력자는 없다. 아울러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 이후 대주주 증자를 통해 5년간 7000억원의 자본확충을 하기로 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으로 새롭게 진출하는 영업구역 중심으로 은행간 경쟁이 촉진되고 이에 따른 소비자 후생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방 본점 첫 시중은행 '하이브리드은행' 포부
대구은행, 지방은행 넘어 'iM뱅크'로/그래픽=이지혜
지방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대구은행은 사명을 'iM뱅크'로 변경할 계획이다. 지역자본 증대와 지역사회 발전을 목표로 1967년 10월7일 최초 지방은행으로 영업을 시작한 지 57년 만이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 후에도 본점을 대구에 둘 계획이다. 현재 시중은행은 모두 서울에 본점을 두고 있다. iM뱅크로 이름을 변경한 후에도 대구·경북지역에선 대구은행 상표를 병기해 지역자본의 역사성을 지킬 예정이다. 본점을 대구에 두는 것은 인가 부대조건에도 달렸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 후 비전으로 '전국의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뉴하이브리드뱅크'를 제시했다. '뉴하이브리드뱅크'는 디지털접근성과 비용효율성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장점과 중소기업 금융노하우 등 지방은행의 장점을 함께 갖춘 은행형태를 의미한다.

우선 '전국구은행'답게 후 점포망 확대에 나선다. 원주지점을 시작으로 강원, 전라, 제주 등 각 광역 행정구역에 모두 거점점포를 신설할 예정이다. 특히 지방은행이 없는 강원·충청을 중심으로 앞으로 3년간 영업점 14곳을 신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인 iM뱅크를 중심으로 디지털앱과 IT(정보기술)시스템의 전면 고도화 등을 통해 고객친화적이면서 생산적인 채널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시중은행 전환에 따른 조달금리 부담완화를 통해 중신용 중소기업과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자금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전국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금융도 준비한다.

다만 영업확대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산토끼'를 잡으려다(전국구 영업강화) '집토끼'(대구·경북지역)를 다른 시중은행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황병우 대구은행장은 "지난 57년간 축적한 금융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취약계층과 함께하고 다양한 디지털혁신 서비스로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는 새로운 시중은행이 될 대구은행은 확고한 건전성과 내부통제를 바탕으로 은행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금융시장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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