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전국구' 완장 달았다고?…무엇이 달라질까

김근욱 기자 2024. 5. 17.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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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지방은행인 DGB대구은행이 16일 시중은행으로 전환되면서 소비자와 금융업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대구은행은 시중은행과 동일한 'AAA' 신용등급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채권을 발행할 때 '지방은행 디스카운트'가 적용돼 0.25%포인트(p) 정도 높은 금리를 지불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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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강원 등에 새 영업점 신설…조달비 아껴 '저금리 상품'도
대구銀, 영업점에서 '기업', 모바일에서 '개인' 고객 잡는다
16일 오후 열린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 안건이 심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1967년 설립된 대구은행은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2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으로 진출하게 됐다. 사진은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 전경. 2024.5.1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국내 최초 지방은행인 DGB대구은행이 16일 시중은행으로 전환되면서 소비자와 금융업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금융권에 시중은행이 등장한 건 지난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2년 만이다.

우선 가장 큰 변화는 영업 구역이 전국으로 확대된다는 것이다. 현재 지방은행은 거점지역과 서울·광역시 등 일부 지역에서만 영업할 수 있다. 지난 2015년 금융당국이 규제 완화 차원에서 지방은행의 경기지역 출점을 허용했으나 여전히 타지역 영업은 불가하다.

현재 대구은행 역시 경상도 및 수도권에서만 영업하고 있으며 강원, 충청, 전라, 제주지역은 영업 구역이 아니다. 이날 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됨에 따라 전국 어디에서나 점포를 개설해 영업에 나설 수 있게 됐다.

◇ 자금조달비 절감→'저금리 상품'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금리 상품'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대구은행은 시중은행과 동일한 'AAA' 신용등급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채권을 발행할 때 '지방은행 디스카운트'가 적용돼 0.25%포인트(p) 정도 높은 금리를 지불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방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면 지금보다 더 싼 가격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이는 대출 금리 인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금융권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그간 시중은행 대비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해 왔던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비용을 절감해 낮은 금리의 다양한 상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16일 오후 열린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인가' 안건이 심의를 통과했다. 이로써 1967년 설립된 대구은행은 1992년 평화은행 이후 32년 만에 새로운 시중은행으로 진출하게 됐다. 사진은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은행 본점 전경. 2024.5.1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 충청·강원에 새 영업점…주특기 'PRM' 확대

우선 대구은행은 수도권 및 충청·강원 등에 향후 3년간 영업점 14개를 신설할 계획이다. 지방은행이 없는 지역으로 영업을 확장해 지역 거주자들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구은행은 '기업금융 영업전문가(PRM)' 제도를 적극 활용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RPM 제도란 영업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은행 지점장 출신 퇴직자를 영입해 기업영업 채널로 활용하는 것으로, 대구은행이 지방은행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19년 도입한 제도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PRM 제도는 전문가들이 직접 소상공인·중소기업 현장을 뛰기 때문에 '관계형 영업' '밀착형 영업'이라 불린다"며 "수도권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이 제도를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IM뱅크'로 비대면 승부수

개인 고객은 '비대면'으로 승부를 건다. 전국 모든 지역에 영업점을 공격적으로 설치하기 어려울뿐더러 최근 모바일 금융 거래가 일반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은행은 '디지털 기반 전국구 은행'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최근 사명을 'IM뱅크'로 변경하고 같은 이름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 앱이나 대출 비교 플랫폼 등을 이용해 소비자를 뺐고 빼앗기는 경쟁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낮은 금리로 다양한 상품을 제공한다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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