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당대회 앞, 수도권·TK 초선부터 만난 尹…"집권여당 사명" 주문

한기호 2024. 5. 17.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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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주년 전후 대야·대국민 소통 시도에 나섰던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수도권 및 대구·경북(TK) 초선 국회의원 당선인들과 만찬으로 대내 소통 역시 이어갔다.

17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저녁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관저로 여당 지역구 당선인 10여명을 초청해 만찬을 했다.

윤 대통령은 김재섭(서울 도봉갑)·김용태(경기 포천가평)·조지연(경북 경산)·우재준(대구 북갑) 등 30대 청년 당선인들에겐 "좋은 나이"라며 "지금부터 잘해서 6~7선 의원도 하라"고 덕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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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16일 저녁 관저로 수도권·TK 당선인 13명 초청해 만찬 회동
尹 "앞으로 똘똘 뭉쳐 어려운 국면 잘 헤쳐 나가자, 여당 사명 다해달라" 당부
부동산 문제 등 공감 "오직 민생" 강조도…野 의장후보 추미애 탈락엔 '의외'
지난 5월13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한남동 대통령관저에서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추경호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성일종 사무총장 등 신임 비대위 구성원들과 만찬을 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연합뉴스 사진>

취임 2주년 전후 대야·대국민 소통 시도에 나섰던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수도권 및 대구·경북(TK) 초선 국회의원 당선인들과 만찬으로 대내 소통 역시 이어갔다. 여당인 국민의힘의 제22대 총선 참패 이후 낙선·낙천자들을 만나고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와 상견례를 한 데 이은 당정 결속 시도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집권여당의 사명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17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저녁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관저로 여당 지역구 당선인 10여명을 초청해 만찬을 했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등이 배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총선에서 어렵게 당선돼 돌아온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똘똘 뭉쳐서 어려운 국면을 잘 헤쳐 나가자. 집권 여당의 사명을 다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 2시간20분 진행된 만찬에는 수도권과 대구·경북 지역 초선 당선인 15명 중 13명이 참석했으며 유영하(대구 달서갑)·이상휘(경북 포항남울릉) 당선인은 개인적 사유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김재섭(서울 도봉갑)·김용태(경기 포천가평)·조지연(경북 경산)·우재준(대구 북갑) 등 30대 청년 당선인들에겐 "좋은 나이"라며 "지금부터 잘해서 6~7선 의원도 하라"고 덕담했다.

김재섭·김용태 당선인은 비윤(非윤석열) 출신이지만 각각 험지와 치열한 경선을 뚫고 당선됐으며, 조지연 당선인은 윤 대통령의 후보 시절부터 집권 후 대통령실에서도 보좌한 측근으로 꼽힌다. 경산에서 옛 맹주 무소속 최경환 전 4선 의원을 본선에서 꺾은 조 당선인은 "거물을 만나 힘들었지만 열심히 해서 당선됐다"는 소회를 밝히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했다.

총선 패인이나 특검 등 쟁점현안 이야기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서명옥(서울 강남갑) 당선인은 당 선거전략 관련 "지방선거를 위해 '조직정비'와 '당원교육'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고. 수도권 당선인들 중심으로 부동산 표심 논의가 오가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부동산 문제 중요성에 공감한 한편 "총선 결과는 아쉽지만 앞으로 지방선거가 중요하니까 단합해서 잘 해보자"고 말했다.

당선인들은 선거현장에서 체감한 민심과 민생고에 관해 논의했고, 윤 대통령은 경청한 후 "오직 민생을 위해 앞장서는 의정활동을 해달라"고 격려했다. 저출산·양극화 문제 해결, 더불어민주당의 국회의장 후보 경선 결과, 국정 동력 확보 방안 등도 논의됐고 삼성전자 사장 출신 고동진(강남병) 당선인은 반도체, 박수민(강남을) 당선인은 공공임대주택 문제를 심도 있게 이야기했다고 한다.

같은 날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 결과를 두고 참석자 사이에선 '예상 밖의 결과'라는 반응이 나왔고, 윤 대통령도 '추미애 당선인이 될 줄 알았는데 안 됐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추미애 당선인은 강성 친명(親이재명)팬덤의 강한 지지를 받아온 데다 같은 6선 조정식 당선인의 양보를 받아냈는데, 22대 국회 당선인들의 투표 결과 5선 우원식 의원이 22대 전반기 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이외에도 신동욱(서울 서초을)·박정훈(서울 송파갑)·임종득(경북 영주·영양·봉화)·강명구(경북 구미을)·김기웅(대구 중남) 당선인이 만찬 참석자로 알려졌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낙천·낙선 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했고, 이달 13일 신임 '황우여 비대위'와 만찬을 했다. 이후로도 권역별 당선인들과 만찬이 예정됐다. 오는 7월로 예상되는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대통령과 당선인 간 만남, 당정관계 이슈가 이목을 끌게 될 전망이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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