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서유리, 우울증으로 '가성 치매'…"차 몰고 절벽 간 적도"

전형주 기자 2024. 5. 17.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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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길 PD와 결혼 5년 만에 이혼한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가 극도의 우울감과 상실감을 고백했다.

서유리는 1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와 만났다.

서유리는 최 PD와 결혼이 성급했다고 후회했다.

그러면서 "어떤 경우에는 생각하는 게 진행이 안돼 멍하고 가만히 있는다. 그러니까 '일'이 중요한 서유리씨는 또 우울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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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길 PD와 결혼 5년 만에 이혼한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가 극도의 우울감과 상실감을 고백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최병길 PD와 결혼 5년 만에 이혼한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가 극도의 우울감과 상실감을 고백했다.

서유리는 1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와 만났다.

서유리는 이날 고민으로 이혼을 꼽았다. 그는 "얼마 전 제 개인사에 큰일이 생겼다. 갑자기 일어난 건 아니다. 이혼하면 후련하기만 할 줄 알았는데 실제로 오는 충격은 또 달랐다. 상처가 왔다"고 털어놨다.

이혼 후 어떻게 지내냐는 질문에는 "다른 세상이다. 뭐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 엔진이 고장 난 배 같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는데 힘도 없다. 하루하루 죽을 날만 기다리거나, 구조대가 오길 기다리거나, 엔진이 고쳐지길 기다리는 느낌"이라고 답했다.

서유리는 이혼으로 자신의 인생이 한순간에 무너진 느낌이라고 했다. 이어 "화려하고 멋있진 않지만 소소하게 만들어온 내 길을 스스로 무너뜨린 것 같다. 누가 결혼하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이럴 거면 혼자 살 걸 그랬다"고 토로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서유리는 최 PD와 결혼이 성급했다고 후회했다. 만난 지 4개월 만에 결혼했다는 그는 "서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한 채 결혼했다. 1년 만에 뭔가 이상한 것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그는 최 PD와 결혼 생활 5년 동안 가족이라는 느낌을 단 한번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생활비를 받아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으며, 밥도 번갈아 가며 사는 등 철저하게 더치페이를 지켰다고 고백했다.

심지어 여행을 가서도 돈을 나눠 냈다며 "결과적으로는 항상 제가 많이 썼다. 이만큼 주면 되겠지 생각했는데, 기브앤테이크가 전혀 안 됐다. 따지기도 치사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부부니까"라고 눈물을 쏟았다. 서유리의 오열로 방송 촬영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서유리는 이혼 후 심경에 대해 "힘들다. 약을 먹으면서 지내고 있다"며 "2월에 제주 여행을 갔는데 몇 번이나 절벽에 차를 몰고 갔다. 불안하면 혈압이 떨어진다. 울다가 심장이 조여든다. 턱이 굳어버리는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또 예전에 비해 기억력이 많이 떨어졌다며 "대사가 많지도 않은데 대본이 안 외워진다. 개인 방송에서 팬들과 대화를 하는데 다음 말이 생각나지 않아 방송을 중단한 적도 있다"고 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오은영 박사는 "검사 결과, 서유리의 기본적인 정서 상태가 너무 많이 우울하다. 우울증 증상 중 하나가 극단적 사고"라며 "그게 심해지면 하루종일 죽는 생각을 한다"고 진단했다.

서유리의 기억력이 떨어진 것에 대해서는 "우울감이 높을수록 주의력과 집중력이 떨어진다"며 "기억력도 굉장히 떨어져서, '가성 치매'라고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경우에는 생각하는 게 진행이 안돼 멍하고 가만히 있는다. 그러니까 '일'이 중요한 서유리씨는 또 우울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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