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소탐대실
이홍렬 기자 2024. 5. 17. 03:11
국내 선발전 결승 1국
<흑 6집반 공제·각 1시간>
白 설현준 九단 / 黑 한상조 六단 흑>
白 설현준 九단 / 黑 한상조 六단 흑>
<제10보>(123~131)=설현준은 이번 대회 국내선발전 통과에 실패한 기사 중 최고 랭커(7위·당시 기준)였다. 1~4위는 시드를 받아 본선에 직행했고 5위 강동윤과 6위 김명훈은 나란히 예선 관문을 통과했다. 게다가 순위가 자신보다 낮은 2명은 국가대표 상비군 시드로 역시 본선행 티켓을 확보했다. 내년 LG배에선 올해 겪은 아쉬움을 딛고 권토중래하길 기대한다.
백이 △로 상대 어깨를 짚으면서 포위망 탈출에 나선 장면. 이에 대한 123은 절대점이다. 그래 놓고 백은 중앙에 124로 손을 돌려 흑의 출구를 봉쇄했다. 이후 128까지는 예정된 수순. 좌중앙 흑 열 점을 포획한 소득이 짭짤해 보인다. 하지만 이 결과를 백의 성공으로 볼 수 있을까. 검토실에선 124를 백의 패착으로 선고했다. 전형적인 소탐대실의 한 수였다는 것.
흑이 129에 붙여 조여 오니 좌상귀 백이 빈사 상태에 빠졌다. 131이 통렬해 중앙 흑 열 점도 훗날 놓고 따내야 한다. 124로는 참고도처럼 두어야 했다. 1, 3으로 밀어 중원에서의 운신 폭을 확대한 뒤 9까지 패를 걸어가는 것. 이랬으면 중앙 흑도 부담을 안게 돼 형세가 오리무중에 빠졌을 것이다. 131의 젖힘도 강력해 백의 응수가 만만치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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