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의 신간돋보기] 법정스님의 미공개 말씀 모음집 外

박현주 책 칼럼니스트 2024. 5. 17.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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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정스님의 미공개 말씀 모음집

진짜 나를 찾아라 법정스님 미공개 강연록- 샘터 /1만8000원


“호모사피엔스들이시여, 녹슬지 마십시오, 지금 현재에 충실하십시오. 자신의 일을 사랑하십시오.” 1980년 8월 30일, 부산주부대학에서 법정 스님이 한 말씀이다. 입적 14년 만에 공개되는 법정 스님의 말씀 모음집이 나왔다. 법정 스님이 ‘마음을, 세상을, 자연을 맑고 향기롭게’라는 실천 덕목으로 만든 사단법인 ‘맑고 향기롭게’가 올해로 30주년이다. 그 기념으로 197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부산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법정 스님이 펼친 강연을 글로 풀어냈다. 현재에도 큰 가르침과 위안을 준다.

# 어려운 삼국유사 쉽게 읽어볼까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청소년들아, 설화를 만나자- 리상호 외 옮김 /정지영 다시 씀 /박건웅 그림 /보리 /1만5000원


청소년이 읽기 쉬운 우리 고전 ‘삼국사기’ ‘삼국유사’. 단군신화부터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의 건국 이야기, 예부터 전해지는 설화와 전기 민담을 가려 뽑았다. 그 시대 활약한 인물, 고단한 삶 속에서 꿋꿋하고 지혜로웠던 백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한자 원전을 우리말로 옮긴 리상호는 쉬운 말과 운율 있는 문장으로 읽기 쉬운 번역본을 완성했다. 이 번역본을 현직 국어 교사인 정지영 작가가 쉽게 다듬었다. 시대 배경과 상세한 설명을 더한 해설도 이해를 돕는다. 박건웅 작가의 그림은 민화를 보는 듯 흥미롭다.

# 핵폐기물에 더한 문학적 상상력

심지층 저장소- 아네테 훅 장편소설 /서요성 옮김 /산지니 /1만9800원


독일어권 문학의 떠오르는 소설가 아네테 훅이 핵폐기물 문제를 소설에서 이야기한다. 인류를 위협하는 핵폐기물과 방사능에 대한 아테네 훅의 문학적 상상력과 대답이다. 핵폐기물을 임시로 관리하던 어느 컨소시엄은 회원 5인에게 ‘누구도 방사능으로 죽어서는 안 된다’는 임무를 내린다. 재정 컨설턴트 페트라, 마닐라의 간호사였던 베티, 러시아 핵물리학자 아나톨, 핵발전소 기술자 쿠어트, 프랑스의 언어학자 셀린. 세계 각지에서 모인 다섯 인물은 미래 세대를 보호하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 기자가 전하는 암 투병일기

죽음이 다가와도 괜찮아- 김진방 지음 /따비 /1만8000원


열한 살, 열 살 두 아들을 둔 40대 가장이자 베이징 특파원을 지낸 연합뉴스 김진방 기자가 암 진단을 받은 뒤부터 기록한 투병일기. 암에 맞서는 의지를 다지는 한편 죽음에 대비하는 심경을 다스리며 쓴 글이다.

저자는 암을 계기로 ‘제2의 인생’을 살게 되었다고 말한다. 암과 싸우는 과정에서 가족을 제대로 세우는 법, 지인들에게 의지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그런 후 맞이할, 완치 후 펼쳐질 인생 후반기를 기대하고 있다. 삶과 죽음 사이에서 고민하고, 혼란스러운 마음을 다잡고, 완치를 목표로 투병 생활을 계획하는 과정을 담았다.

# 귀여운 꼬마 곰 고미를 만나자

꼬마 곰 고미- 박보미 그림책 /이야기꽃 /1만5000원


곰돌이 푸, 테디 베어. 세계적인 곰 캐릭터이다. 박보미 작가가 그린 고미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꼬마 곰이다. 한 장으로 마음을 주고받는 카드 만드는 일을 해 오다가 더 긴 이야기를 하고 싶어 그림책을 만들고 있다. 고미는 뭐든 다 해 보고 싶고, 뭐든 다 갖고 싶은 천진난만 욕심꾸러기다. 그중에서도 친구들과 함께 노는 것이 제일 좋다. 고미는 내 아이, 내 조카, 우리 어린이들의 모습이다. 그리고 모든 어른이 마음속에 간직한 어린 시절 모습이다. 고미가 호기심 많고 꿈도 많은 동심의 세계로 초대한다.

# 이태수 시인 등단 50주년 시집

먼 여로- 이태수 시집 /문학세계사 /1만2000원


197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태수 시인이 등단 50주년을 맞아 스물한 번째 시집을 냈다. 시집은 먼 곳에 대한 명상으로 가득 차 있다. 이태수는 먼 곳을 향하여 길을 걷는 시인이고 목적지가 보이지 않아도 진행을 멈추지 않는 시인이다. 절대 포기하지 않으며, 멀더라도 가야만 하고, 갈 수 없으면 기다린다. 지금까지 그의 시 작업이 이런 방향으로 줄기차게 흘러왔다.

보이지 않는 먼 곳을 향하는 시인의 육성은 간절하다. 그 음성은 고상한 기품을 유지하고 있어서, 울림은 크지 않으나 소박하고 그윽한 음률이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준다.

# 현직이 들려주는 ‘일터’ 국과수

국과수에서 일하는 상상 어때?- 권미아·이다혜 지음 /창비 /1만3000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뉴스 보도와 드라마 소설 등에서 자주 접하며 많은 청소년이 호기심을 품는 일터다. 범죄 종류가 다양한 만큼 국과수에는 미디어에 자주 등장하는 부검의 말고도 다양한 전문가가 있다. 이 책은 국과수의 구체적인 업무와 연구원으로서 느끼는 보람 등을 살피며, 청소년이 진로와 직업을 알아 가는 데 도움을 준다. 현재 부산 울산 경남의 사건·사고를 담당하는 부산과학수사연구소 권미아 소장과 이다혜 기자가 과학적 진실을 추구하며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국과수의 세계를 생생히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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