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이 꽃피는 태화강 국가정원

최창환 기자 2024. 5. 17.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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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 국가정원'이 연간 500만 명이 찾는 국가를 대표하는 정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울산시는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를 유치해 아름다운 국가정원의 위상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태화강 국가정원을 찾은 사람은 531만5836명.

울산시는 17일부터 19일까지 '2024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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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간 500만 명 찾는 대표 정원
은어 뛰놀고 철새 찾는 생태계 요람… 하루 평균 1만4000명 가까이 방문
■ 19일까지 봄꽃축제 개최
감자 캐기 체험-식물 진료소 운영…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유치할 것”
울산시는 17일부터 19일까지 ‘2024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를 연다. 태화강 국가정원을 찾은 방문객들이 활짝 핀 봄꽃을 감상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태화강 국가정원’이 연간 500만 명이 찾는 국가를 대표하는 정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울산시는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를 유치해 아름다운 국가정원의 위상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15일 태화강과 십리대숲이 어우러진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 6000만 송이가 개화해 화사함을 뽐냈고, 가족과 연인들은 꽃양귀비, 작약, 수레국화, 안개초, 금영화가 활짝 핀 정원에서 걸음을 떼지 못했다. 경북 포항시에서 가족여행을 온 김성수 씨(46)는 “아이들에게 봄꽃의 향기를 선물하고 싶었다”며 “꽃 내음에 그동안 쌓인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산책을 나온 시민 김세영 씨(37)는 “이렇게 예쁜 국가정원이 울산에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며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였다.

● 국가 대표 정원으로 자리매김

지난해 태화강 국가정원을 찾은 사람은 531만5836명. 2019년 7월 우리나라 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이후 방문객이 늘어나 하루 평균 1만4000명 가까이 찾고 있다. 1호인 순천만 국가정원이 인공적으로 조성한 볼거리가 많다면, 태화강 정원은 도심에서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과거 환경오염이 극심했던 이곳이 상전벽해 수준의 탈바꿈으로 생태관광 1번지가 된 스토리를 갖춘 점은 매력을 더한다. 국가정원이 들어선 태화강은 산업화와 도시화라는 급물결 속에 20년 전까지만 해도 ‘죽음의 강’으로 불렸다. 역한 냄새가 진동했고, 오염에 견디다 못해 떼죽음한 물고기들이 떠다녔다. 정부, 지자체와 시민, 기업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태화강 부활 프로젝트’에 나섰고, 생명력을 잃었던 태화강은 연어가 회귀하고 은어와 황어가 떼 지어 이동하는 1급수의 맑은 물이 흐르고 5만 마리의 철새가 도래하는 ‘생태계 요람’으로 거듭났다.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뒤 황톳길이나 일광욕 의자 등이 생겨나고 봄꽃과 가을 축제 등 계절별 볼거리가 늘어나고 있다. 정원 해설을 들을 수 있는 현장 탐방과 외국인을 위한 영어와 일본어 해설사도 더해져 호응을 얻고 있다. 울산시는 왕버들광장 무대를 확장하고 정원지원센터와 남산문화광장을 조성하는 등 기반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유치에 뛰어들었다. 올해 9월 폴란드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결정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태화강의 기적이 세계 무대로 진출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6000만 송이 활짝 핀 봄꽃축제 개막

울산시는 17일부터 19일까지 ‘2024 태화강 국가정원 봄꽃축제’를 연다. ‘정원의 봄, 꽃으로 열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 개막식은 17일 오후 7시에 왕버들마당 특설무대에서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사말과 축사, 개막 퍼포먼스, 축하 공연 등으로 이뤄진다. 18∼19일에는 올해 처음 열리는 ‘감자 캐기 체험 행사’가 1일 3회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열린다. 시가 체험을 위해 3월 모종을 심어 놓은 감자를 직접 캐서 가져갈 수 있다. 새내기 정원사 경진대회, 행복한 정원사, 나는야 꼬마 정원사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산림청과 합동으로 식물 진료소를 운영해 시민에게 반려식물에 대한 정보 등도 제공한다. 초화원을 무대로 360도 회전하며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무빙 카메라는 1000원에 빌릴 수 있다.

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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