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2년 인사 시행착오... 현명한 선택 필요

이민우 기자 2024. 5. 17.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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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본사 정치부 부국장

총선이 끝난 지 벌써 1개월이 훌쩍 지났다. 이제 다시 선거의 시계는 오는 2026년 6월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맞춰져 ‘째깍째깍’ 돌아간다. 전국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장과 시·군·구의원 모두 이 시계에 맞춰 자신의 정치 활동을 맞춰 갈 수밖에 없다. 자신의 지난 2년간 활동에 대한 성과를 정리하고, 앞으로 2년 동안의 활동 계획을 짜느라 분주하다.

특히 자치단체장의 움직임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행정가이면서도 정치인인 자치단체장들은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자신의 성과를 이뤄내야 하고, 이를 통해 2년 뒤 선거에서 주민들의 마음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2년은 어떻게 보면 긴 시간이지만 행정적인 절차 등을 감안하면 매우 짧은 시간이다.

현재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인사다. ‘인사(人事)가 곧 만사(萬事)’라는 말처럼 앞으로의 2년을 잘 마무리 짓기 위해선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한다. 이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에선 새로운 인재의 임용은 물론 기존에 임용한 사람의 재배치, 그리고 일부는 해임하는 등의 일이 벌어진다.

민선 8기 들어 선거캠프에 몸담은 사람들에 대한 ‘보은(報恩)’격인 정무적 인사가 있었다. 또 공직사회에 대해선 새로운 정책의 기틀을 마련하는 방향의 행정적 인사가 이뤄졌다. 하반기 정기인사는 이 같은 정무적·행정적 인사 모두 반드시 일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

인천시도 일 중심 인사를 위해 대대적인 정무직 개편 등이 이뤄질 것이란 분위기다. 당연히 공직사회도 많은 승진 인사와 함께 전반적인 재배치가 불 보듯 뻔해 술렁이고 있다. 이 같은 개편에 가장 우선순위는 인재가 가진 능력일 것이다. 그리고 그 능력을 가장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자리로의 배치다.

그동안 이뤄진 인천시 인사에서는 곳곳에서 실패, 패착 등의 비판적인 의견이 나왔다. 윗사람만 좋아하고 아랫사람은 싫어하는 사람, 또 자기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사람, 아예 무기력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등. 물론 인사권자의 당초 계획과는 다른 결과겠지만 그 또한 인사권자의 책임이다. 다만 지금까지의 인사 실패 사례는 시행착오로 볼 수 있다. 아직 2년이 남았기에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인천시민들은 민선 8기 인천시가 이뤄낸 성과와 결과물을 보고 2년 뒤 선거에서 재신임할지, 다른 후보에게 일을 시킬지 결정할 것이다. 4년마다 이 같은 평가를 통해 인천을 이끌어갈 시장을 선택해 왔다. 이제 이번 인사에서 인천시의 충분한 검토와 현명한 선택, 그리고 결정만 남았다.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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