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침공 직전 우주핵무기 시험위성 발사" WSJ

신정원 기자 2024. 5. 17. 02: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가 2년 전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대(對)위성 요격용 시험 위성을 우주로 발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각) 단독 보도했다.

WSJ는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19일 전인 2022년 2월5일 '코스모스 2553'으로 알려진 시험 위성을 발사했으며 이 위성은 지금도 '비정상적인' 궤도로 지구를 돌고 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2년 2월5일 '코스모스 2553' 위성 발사
"핵 탑재는 안 해"…비정상 지구궤도 항행 중
"실전배치시 저궤도 위성 수백개 파괴 가능"
[플레세츠크=AP/뉴시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2022년 2월 초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위성 요격용 시험 위성을 발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익명의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은 2022년 11월 러시아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군사 위성을 실은 소유즈 로켓이 발사되는 것을 촬영한 것으로, 기사와는 무관. 2024.05.17.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가 2년 전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대(對)위성 요격용 시험 위성을 우주로 발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각) 단독 보도했다.

WSJ는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19일 전인 2022년 2월5일 '코스모스 2553'으로 알려진 시험 위성을 발사했으며 이 위성은 지금도 '비정상적인' 궤도로 지구를 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위성이 러시아가 아직 배치하지 않은 새로운 무기 체계의 비핵 부품 연구 및 개발 플랫폼으로 비밀리에 운영돼 왔다고 주장했다.

발사된 위성은 핵무기를 탑재하지 않았지만, 최근 미국이 제기하고 있는 러시아의 '위성 타격용 핵무기 위성' 프로그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이 당국자들은 판단했다.

미국은 이 '무기'가 배치될 경우 러시아가 핵폭발로 지구 저궤도에 있는 수백 개의 위성을 파괴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여기엔 미국 정부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도 포함된다.

정통한 소식통은 발사된 위성이 '무기의 시제품'이라고 설명했지만 다른 소식통들은 개발이 그렇게까지 진전되진 않았다고 분석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미 의회는 최근 몇 달 동안 러시아의 '우주 핵무기' 개발 의혹을 제기하며 우려해왔다.

그러나 러시아 이 위성은 과학연구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크렘린궁은 지난 2월 위성을 겨냥한 핵무기 위성을 개발하고 있다는 보도는 "날조"라고 반발했고, 같은 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는 항상 우주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을 단호하게 반대해왔고 지금도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러시아는 지난달 우주 핵무기 배치를 금지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모든 종류'의 우주 무기를 명시하지 않아 결의안이 충분히 진전되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