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폭설·4월 폭염… 극한 날씨 매서운 리스크 왔다

이설화 2024. 5. 1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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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예측할 수 없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강원 농·어업 등 1차산업은 물론 관광서비스업까지 전 분야에 걸쳐 기후리스크에 대비해야 할 처지다.

이상기후는 농어업 종사자가 많은 강원도에 '재난'으로 다가오고 있다.

2023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8~9일 이상저온으로 과수 꽃눈이 얼어 강원도에서는 사과·복숭아 등의 재배면적 477.7ha가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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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지붕 두 계절’ 작물 생산지
때 아닌 대설특보 설악산 40㎝
4월엔 도 곳곳 일최고기온 경신
이상 기후에 농·어가 피해 심각
▲16일 강원북부산지를 중심으로 때 아닌 눈이 내리면서 수확을 앞둔 강릉 안반데기 산나물 농가의 냉해가 극심하다.

강원도가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예측할 수 없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강원 농·어업 등 1차산업은 물론 관광서비스업까지 전 분야에 걸쳐 기후리스크에 대비해야 할 처지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2090년대에는 2월 14일부터를 ‘봄’으로 봐야 한다는 예측까지 나왔다.

16일 설악산 소청대피소에 40㎝, 중청대피소 20㎝ 안팎, 고성 향로봉에 14.9㎝의 눈이 내렸다. 5월 중순 대설특보는 1999년 기상청 데이터베이스 구축 이래 처음이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고성 향로봉에 14.9㎝의 눈이 쌓이고, 대관령이 2.2도의 최저기온을 기록하면서 밤부터 새벽 사이 겨울 날씨가 나타났다. 이번 눈으로 수확을 앞둔 고랭지 농작물 피해가 극심했다.

이와 반대로 지난 4월은 역대 가장 더운 4월로 꼽혔다. 지난달 강원도 평균 기온은 13.9도로 평년(10.8도) 보다 3.1도 높았다. 특히 4월 14일에는 정선과 영월 각 32.2도 등 4월 일최고기온 최고순위 극값을 경신한 지역이 여럿 나왔다.

지난해 강원도 평균 기온은 12.1도로 평년(10.8도)보다 1.3도 높아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해 최고기온의 이상고온 발생일수는 강릉이 86일로, 제주(87일) 다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 같은날 홍천군의 한 작물 생산지에는 붉게 핀 작약꽃의 개화가 한창이다.

이상기후는 농어업 종사자가 많은 강원도에 ‘재난’으로 다가오고 있다. 2023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월 8~9일 이상저온으로 과수 꽃눈이 얼어 강원도에서는 사과·복숭아 등의 재배면적 477.7ha가 피해를 입었다. 6월 우박과 강풍으로 과수·채소 재배면적 421.5ha가 피해를 봤다.

지난해 3월과 6월, 9월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11.5도, 20.0도, 25.5도로 최근 10년 월별 평균 해수면온도 최고 순위를 갱신했다.

지난해 9월 동해의 이상 고수온 현상은 25.7일 발생해 최근 평균 발생일수 대비 7.3배 증가했다. 이로인해 동해안 대표 어종인 오징어는 매년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엔 전년대비 51%가 줄어 어민들의 피해가 컸다.

강원특별자치도 기후변화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를 배출할 경우 2090년대엔 2월 14일에 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여름은 5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로 예측됐다.

이설화

#날씨 #강원도 #평균 #폭설 #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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