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와 강원 불교 유산의 만남 권혁진·정원대 ‘사찰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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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진 강원한문고전연구소 소장과 평창의 향토사학자 정원대 씨는 강원의 사찰을 찾아 명산 곳곳을 누빈다.
명찰로 꼽히는 월정사부터 과거의 위용이 전설로만 구전되는 폐사지까지 발길을 옮겨 왔다.
이들이 함께 쓴 '사찰기행'은 강원 18개 시·군 80여 개의 사찰과 불교 유적을 다룬 책이다.
'불교 유산을 찾아서'라는 부제로 월정사 주지 퇴우 정념스님이 감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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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진 강원한문고전연구소 소장과 평창의 향토사학자 정원대 씨는 강원의 사찰을 찾아 명산 곳곳을 누빈다.
명찰로 꼽히는 월정사부터 과거의 위용이 전설로만 구전되는 폐사지까지 발길을 옮겨 왔다.
이들이 함께 쓴 ‘사찰기행’은 강원 18개 시·군 80여 개의 사찰과 불교 유적을 다룬 책이다. ‘불교 유산을 찾아서’라는 부제로 월정사 주지 퇴우 정념스님이 감수했다. 각 사찰에 얽힌 역사와 이야기가 읽기 쉽도록 짤막한 형식으로 소개됐으며 감상까지 함께 적혀 풍요로움을 더한다.
김시습을 비롯한 옛 문인의 한시도 인용된다. “신선 사는 산 속세와 멀리 떨어졌으니/청낭 속 옥 먹는 법 익히고 싶네”라고 매월당집에 쓰인 김시습의 한시를 통해 저자는 자연과 하나되는 한가로운 봄날의 월정사를 그린다.
권혁진 소장은 “우여곡절 끝에 절터를 찾으면 잡초가 우거진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장엄했던 시간을 뒤로 한 채 자연으로 돌아가는 폐사지에 서면 자연의 섭리를 깨닫곤 했다”고 밝혔다.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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