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 vs 하정우 vs 이성민, 6월도 치열하다[스경X초점]
6월 극장가도 다가오는 초여름만큼이나 치열하다. 배우 박보검, 하정우, 이성민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저마다 이름을 건 영화들을 선보이며 예비 관객들의 마음을 겨냥한다.
가장 먼저 출격하는 건 박보검, 수지, 탕웨이, 정유미, 최우식이 출연한 ‘원더랜드’(감독 김태용)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로, 박보검은 2021년 ‘서복’ 이후 약 3년 만의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다. 특히 박보검은 극 중 ‘태주’로 분해 정인 역의 수지와 커플 이야기를 꾸린다. 세기의 커플 성사에 많은 팬이 벌써부터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원더랜드’는 초호화 캐스팅 라인업으로 일찌감치 큰 관심을 모았다. 김태용 감독과 아내인 탕웨이가 영화 ‘만추’(2011)에 이어 13년만에 뭉친 작품이며, 예능 ‘여름방학’에서 호흡한 정유미와 최우식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어 기대감을 고취시킨다. 다음 달 5일 개봉.
누적관객수 ‘1억 배우’ 하정우는 비행기 납치극 ‘하이재킹’(감독 김성한)으로 6월 대전에 합류한다. 전 세계적으로 여객기 납치 사건이 기승을 부리던 1971년 대한민국 상공에서 여객기가 공중 납치된 극한의 상황 속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지난해 ‘1947 보스톤’ ‘비공식작전’ 이후 스크린으로 돌아오는 하정우는 이번에도 실화 바탕의 여객기 납치극 속 긴장감을 전한다. 그가 연기하는 태인은 뛰어난 비행 실력으로 촉망받던 공군 전투기 조종사였지만 2년 전, 상공 훈련 중 납북을 시도하는 여객기 격추 명령을 받고, 하이재킹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명령을 거부해 강제 전역을 당한다. 이후 민간 항공사 여객기의 부기장이 되지만 아직도 자신의 선택에 대한 회의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인물이다. 하정우는 이 작품으로 첫 악역에 도전하는 여진구와 함께 스릴 넘치는 공중전을 펼친다. 다음 달 21일 개봉.
‘연기파 배우’ 이성민과 이희준이 손잡은 ‘핸섬가이즈’도 6월 끝자락에 관객들과 만난다. ‘핸섬가이즈’는 한 번 보면 절대 잊을 수 없는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가 전원생활을 꿈꾸며 새집으로 이사 온 날, 지하실에 봉인됐던 악령이 깨어나며 벌어지는 고자극 오싹 코미디다. 이성민은 극 중 터프가이 ‘재필’로 분한다. 그가 연기한 ‘재필’은 험상궂은 외모와 달리 한없이 새침하고 부끄러움 많은 성격의 소유자로 치명적 매력을 장착, 관객들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특히 구릿빛 피부에 언밸런스한 꽁지머리 헤어스타일은 배우 이성민의 필모그래피 사상 처음 만나는 비주얼을 선사하며 관객들에게 충격과 참을 수 없는 웃음을 동시에 안길 것이다. 또한 이희준과 합을 맞춰 그동안 보여준 적 없는 웃음기 가득한 러닝타임을 안기겠다는 각오다. 다음 달 26일 개봉.
국내 영화는 아니지만 강력한 경쟁작도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2’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15년 개봉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인사이드 아웃’의 속편으로, 13살이 된 ‘라일리’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 ‘불안’, ‘당황’, ‘따분’, ‘부럽’의 낯선 감정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평화롭던 일상이 깨지고 다시 시작된 위기와 모험을 다룬다. 특히 사춘기에 당도한 라일리 속 새로운 감정들이 등장할 예정이라 벌써부터 팬들의 기대감을 높인다. 다음 달 12일 개봉.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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