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 논란' 피식대학, 반성은 없고 SNS는 하고 지역민만 '분통'[종합]

안윤지 기자 2024. 5. 16.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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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정재헝, 김민수, 이용주)이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피식대학은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왔어요) [경북 영양]'이란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영상 속 이용주는 "여기가 15,000명 있다. 장수 마을이다. 100세 이상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라며 영양을 소개했고, 김민수는 "이런 지역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냐. 여기 중국인 줄 알았다. 여긴 리빙 공기청정기"라고 황당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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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안윤지 기자]
/사진=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영상 캡처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정재헝, 김민수, 이용주)이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피식대학은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왔어요) [경북 영양]'이란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날 영상 속 이용주는 "여기가 15,000명 있다. 장수 마을이다. 100세 이상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라며 영양을 소개했고, 김민수는 "이런 지역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냐. 여기 중국인 줄 알았다. 여긴 리빙 공기청정기"라고 황당해했다.

세 사람은 영양 지역의 한 음식점을 방문했고, 김민수는 햄버거 빵을 먹으면서 "재밌다. 난 예전에 엄마가 만들어준 피자 맛이 잊히지 않는다. 엄마가 만든 떡볶이가 진짜 이상하지 않나. 이상하다는 건 아니지만"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용주도 "한 입 먹었는데 사연이 느껴진다. 롯데리아 없다고 그랬는데 젊은 애들이 햄버거 먹고 싶었는데 이걸 대신 먹는 거다. 할머니가 해준 맛"이라며 "집에서 하면 양배추 한다. 패티 소스가 업소용이 없어서 딸기잼 그런 걸 쓴다. 영양에서 나고 자란 친구가 추천한 햄버거 빵이다. 색다른 감동"이라 말했다.

정재형은 "서울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굳이 영양까지 와서 먹을 음식은 아니"라고 하자, 김민수는 "부대찌개 같은 느낌이다. 막 해서 먹는 거 아니냐"라고 거들었다.

그들은 뒤이어 방문한 음식점에서도 "내가 몇 숟가락 하자마자 바로 느낀 게, 이것만 먹으면 햄버거가 얼마나 맛있을지 싶다. 아까 그 햄버거가 천상 꿀맛일 거다"라고 경솔한 태도를 보였다.

/사진=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영상 캡처
김민수, 정재형이 지난 15일 각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상 게시글을 게재했다. /사진=인스타그램
영양을 떠나는 정재형은 "우리 노력 많이 했다. 영양 와서 코미디언으로서 한계를 느꼈다. 내가 역시 자연 앞에 한낱 미물이구나 싶더라"라고 했고 김민수는 "영양에 오면 뇌가 자연 상태로 돌아갈 거다", 이용주는 영양 참 좋은 도시다. 근데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영양에 대해선 노골적으로 혹평을 쏟던 김민수는 '울산에 맛집 없다'는 댓글 반응에 "울산을 욕하는 건 나를 욕하는 것 플러스 우리 아버지는 뭐가 되냐. 우리 아버지 입맛이 까다롭다"이라고 대응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올라온 직후부터 지금까지 논란되고 있으나 정작 논란의 주인공인 피식대학 멤버들은 별다른 입장을 내고 있지 않다. 여기에 특히 정재형과 김민수는 지난 15일 각각 SNS에 글을 올리는 행동을 보였다.

이에 지역민과 네티즌들이 직접 나서기 시작했다. 한 네티즌은 "피식대학 온다고 영양 사람들 소문 쫙 퍼진 걸 알면서도 이런 영상 올리냐. 영양 나온다고 기대했던 사람들도 진짜 황당할 거 같다. 타지 사람인 나도 짜증난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그냥 좀 슬프다. 영양은 우리 부모님 고향이다. 우리 엄마는 영양을 사랑한다. 푸른 무밭도 사랑하고 다슬기가 나는 맑은 냇물도 있다. 누군가에겐 그리운 고향이고 엄마의 품인데 너무 아무렇기나 떠들어대는 게 좀 슬프다. 방송이 다 저런 거라고 해도 그렇다"라고 했다.

특히 지역민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은 "영상 올라온 다음 날 (영상 속) 빵집에 다녀왔다. 오는 사람마다 햄버거 빵을 찾는다더라. 햄버거는 품절이었지만, 사장님 표정은 좋지 않았다. 사장님도 영상을 봤을 거다"라며 "내 고향인 영양의 안 좋은 점만 계속 보여서 속상하지만 어찌 보면 현실인 거 같다. 지방 소멸과 수도권 집중에 대해 모두가 더 깊이 생각하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안윤지 기자 zizirong@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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