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 먹이고 살해”…피해자는 태국서 장례

정윤섭 2024. 5. 1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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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들은 피해자를 납치할 때 수면제를 먹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돈이 목적이었고 이를 거부하는 피해자를 폭행해 살해했다는 수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 태국 현지에선 피해자의 장례식이 엄수됐습니다.

방콕 정윤섭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국 파타야에서 숨진 채 발견된 노 모 씨.

유족들의 뜻에 따라 태국 전통 방식으로 장례를 치렀습니다.

[피해자 유족/음성변조 : "남아 있는 한 명도 지금 빨리 잡혀서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하는 게 맞는 거고요."]

노 씨가 납치됐던 태국 방콕의 클럽 앞입니다.

이곳에서 시작된 당시 범행의 구체적인 내용이 잇따라 검거된 피의자들의 진술로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당시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클럽으로 이동한 노 씨.

이 클럽에서 피의자 3명은 노 씨에게 접근해 수면제를 먹였습니다.

노 씨를 부축해 나와 차에 태운 뒤 돈을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는 노 씨를 폭행해 숨지게 했다고 태국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노파신 푼사왓/태국 방콕 수도경찰국 부국장 : "노 씨는 차 안에서 피의자들이 노 씨의 휴대전화와 은행 계좌의 비밀번호를 요구하며 강요하는 과정에서 숨졌습니다."]

곧바로 파타야로 이동한 피의자들은 대형 플라스틱 통을 구입한 뒤 지난 4일 노 씨를 저수지에 유기했습니다.

부검결과 노 씨의 사인은 폭행에 의한 갈비뼈 골절과 호흡 장애, 태국 경찰은 철저한 계획 범죄였다며, 노 씨가 숨진 이후 노 씨의 계좌에서 현금이 이체된 기록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태국 '타이 PBS' 방송 보도 : "방콕 남부 형사법원은 살인과 관련한 5가지 심각한 혐의로 한국인 3명의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한국 경찰은 캄보디아에서 붙잡힌 피의자 송환을 서두르는 한편, 나머지 피의자 1명의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영상출처:태국 채널7·태국 PPTV/자료조사:오지민/촬영:KEMIN/통역:NICHI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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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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