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치안 총수회담 중국서 개최…2014년 이후 10년만

최지은 기자 2024. 5. 16.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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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이 16일 중국 공안부 본부에서 '왕샤오훙' 중국 공안부장을 만나 치안 총수회담을 가졌다.

회담에서는 마약·전화금융사기 등 초국경 범죄에 대한 공동 대응과 협력 활성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윤 청장의 중국 방문으로 대한민국이 국제적 치안 중추 국가로서 역내 치안 안정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마약·전화금융사기 등 양국 공동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 공안부와의 협력을 크게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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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은 16일 중국 공안부를 방문해 '왕샤오훙' 중국 공안부장과 2014년 이후 10년 만의 치안 총수회담을 개최했다./사진=경찰청


윤희근 경찰청장이 16일 중국 공안부 본부에서 '왕샤오훙' 중국 공안부장을 만나 치안 총수회담을 가졌다. 회담에서는 마약·전화금융사기 등 초국경 범죄에 대한 공동 대응과 협력 활성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윤 청장의 이번 방문은 양국 기관의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치안 현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2014년 이후 10년 만의 한중 치안 총수회담이다.

두 총수는 마약·전화금융사기 등 초국경 범죄에 대한 공동 대응을 약속했다. 코로나19(COVID-19) 유행으로 중단된 운전면허 상호인정 협정과 초청 연수 등 인적 교류 재개 방안 등을 중점으로 논의했다.

윤 청장은 이 자리에서 강남 마약 음료 피의자 검거와 송환 등 주요 사건 공조를 위한 중국 공안부의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를 표했다. 윤 청장은 "이번 중국 방문을 계기로 양 기관이 전략적 치안 협력 동반자로서 양국 치안 환경을 개선하고 역내 평화와 번영을 선도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양 기관이 긴밀히 협력한다면 초국경 범죄는 물론 미래 위기도 현명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은 중국 국무원 국무위원과 중앙정법위원회 부위원장 등 중국 정부 주요 직위를 겸하고 있다. 외국 경찰 총수와 회담은 공안부 상무부부장에게 일임하지만 한국 경찰과의 협력을 중시하는 왕 부장이 직접 윤 청장과 회담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은 개정된 '경찰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에 서명하고 적극적인 이행을 약속했다. 1996년 체결된 협약에 이번 회담의 주요 내용을 반영해 개정했다.

업무협약에는 △초국경 범죄에 대한 대응 △인적교류 재개 △운전면허 상호인정(시험면제) 협정 추진 △해외 도피 사범 송환 협력 의제 및 구체적인 실행방안 등이 담겼다.

윤 청장은 한중 치안 총수회담을 마친 후 항저우로 이동해 전화금융사기 조직원 검거와 국내 송환에 협조한 항저우 공안국에 감사패를 수여한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 근무 중인 경찰 주재관들을 격려하는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경찰청은 지난해 경찰 주재관들을 통해 중국 공안부와 공조해 중국에 거점을 둔 전화금융사기 단체 조직원 11명을 항저우에서 검거하고 국내로 송환했다. 올해는 같은 조직원 29명을 중국 다롄에서 추가로 검거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윤 청장의 중국 방문으로 대한민국이 국제적 치안 중추 국가로서 역내 치안 안정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마약·전화금융사기 등 양국 공동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중국 공안부와의 협력을 크게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16일 중국 공안부를 방문해 '왕샤오훙' 중국 공안부장과 2014년 이후 10년 만의 치안 총수회담을 개최했다./사진=경찰청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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