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년 한화맨' 금춘수 수석부회장, 경영 일선서 퇴진

2024. 5. 16.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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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2인자'로 불리는 금춘수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이 46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그룹의 고문 역할을 이어간다.

금 고문은 한화그룹의 사업과 지배 구조 개편, 경영 승계 구도, 구조 조정, 미래 전략 등 그룹 전반의 사안을 총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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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춘수 한화그룹 고문. 사진=(주)한화



'한화그룹 2인자'로 불리는 금춘수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이 46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그룹의 고문 역할을 이어간다.

16일 한화그룹 계열사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금 수석부회장은 지난 4월 1일자로 (주)한화·한화솔루션·한화비전·한화시스템에서 퇴임한 후 고문으로 위촉됐다.

금 고문은 1953년 9월 1일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25살이던 1978년 (주)한화 글로벌 부문의 전신인 골든벨 상사에 입사해 46년간 한화그룹에 재직했다. 

금 고문은 지난 46년간 김승연 회장을 보좌하며 한화그룹의 거의 모든 순간을 함께 했다. 한화그룹 내 전문경영인의 상징적 인물이다.

2017년 12월 11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당시 한화큐셀 전무)이 중국 장쑤성 난퉁시에 위치한 한화큐셀 치둥 공장을 방문했을 때 금춘수 고문도 동행했다. 사진=(주)한화



금춘수 한화그룹 고문이 2020년 3월 18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뒤 부인 백승애 씨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금 고문은 한화그룹의 사업과 지배 구조 개편, 경영 승계 구도, 구조 조정, 미래 전략 등 그룹 전반의 사안을 총괄해 왔다. 2002년 그룹 구조조정본부 경영지원팀장을 역임했고 2004년 한화그룹이 대한생명(현 한화생명)을 인수하자 대한생명 경영지원실장으로 이동해 대한생명의 경영 정상화에 기여했다.

2007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을 맡아 오랫동안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다. 김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을 때 (주)한화 대표이사를 맡아 그룹의 전반적인 사안을 총괄하며 김 회장의 경영공백에 대응했다.

2008년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인수에 나섰을때 인수 총책임자로 임명돼 인수전 실무를 총괄했다.

2012년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으로 부임해 태양광 사업을 맡았을 때 한화차이나 사장으로 재직하며 김 부회장의 태양광 사업 멘토 역할을 하며 경영 수업을 담당했다.

금춘수 고문이 2014년 한화차이나 사장으로 재직 시절 중국 장쑤성 장자강에서 열린 한화테크엠(현 (주)한화 모멘텀부문)의 한화기계(소주)유한공사 설립 행사에 참석한 모습. 사진=(주)한화



2014년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 합병, 2015년 삼성그룹 화학·방산부문 4개사 인수, 2016년 두산DST 인수합병, 2023년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등 김동관 부회장 주도로 이뤄진 인수·합병(M&A)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인수 기업과의 통합, 조기 안정화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2023년 (주)한화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에도 승계와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져왔다. 

금 고문은 40년 이상 한화그룹에 재직하며 전문경영인으로서 사업 내실화와 신성장동력 발굴 등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해 수출 증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2020년 3월 제47회 상공의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김 회장 최측근인 금 고문이 경영 2선으로 물러나면서 재계에선 김 부회장 중심의 세대교체가 본격화했다고 보고 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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