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배달기사, 현금 600만원 든 지갑 주워 그대로 돌려줬다

김명일 기자 2024. 5. 1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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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가 습득한 지갑. /JTBC 보도화면

한 배달 기사가 현금 600만원이 든 지갑을 주인에게 돌려준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경남 하동에서 자전거를 타던 중 현금 뭉치를 떨어뜨린 남성이 여고생의 신고로 무사히 돈을 돌려받은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됐었다.

16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5만원권이 다발로 든 지갑이 유실물로 접수됐다. 지갑에는 현금 600만원과 통장 9개, 카드 등이 들어있었다.

30대 배달 기사 이모씨는 지난 7일 밤, 서울 마포구 공덕역에서 만리동고개로 넘어가는 길목에서 바닥에 떨어진 지갑을 발견했다. 이씨는 늦은 밤까지 배달 일을 하다 다음날 지갑을 주인에게 돌려주려 경찰서로 향했다.

그런데 이씨는 경찰서로 향하다 지갑 안을 보고 깜짝 놀랐다. 지갑 안에 5만원권이 다발로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욕심이 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씨는 지갑을 경찰서에 그대로 갖다 줬다. 지갑은 유실물로 접수된 지 2시간 만에 주인을 찾았다.

이씨는 “누가 주웠든 당연히 돌려줬을 것”이라며 “나중에 좋은 일로 다시 돌아올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경남 하동에서 자전거를 타던 중 현금 뭉치를 떨어뜨린 남성이 여고생의 신고로 무사히 돈을 돌려받은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됐었다.

지난 2월 27일 밤 9시쯤 경남 하동군 하동읍의 한 골목길에서 남성 A씨가 자전거를 타던 중 1만원권과 5만원 지폐 등 현금 122만원을 떨어뜨렸지만 길을 지나던 여고생이 습득해 경찰서에 신고한 것이었다.

작년 5월에는 중국인 여성 관광객이 한국에서 현금 500만원이 든 가방을 잃어버렸으나 이를 습득한 시민이 경찰에 가방을 가져다줘 되찾은 사연이 알려졌다. 작년 4월에도 러시아 관광객들이 300만원이 든 지갑을 잃어버렸으나 무사히 되찾은 일이 있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국 치안 상황에 대해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2021년엔 한국 특파원인 로라 비커 BBC 기자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잃어버린 지갑을 되찾았다고 알리면서 “왜냐하면 여기는 한국이니까”라고 적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역시 한국이다” “대한민국은 살만한 나라다” “외국에선 보기 힘든 일” “한국의 치안은 정말 대단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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