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5개월만에 활동 재개…尹사과로 부담해소 판단한듯

박윤균 기자(gyun@mk.co.kr) 2024. 5. 1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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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6일 한·캄보디아 정상회담 오찬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며 약 5개월 만에 공개 활동을 재개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 정상의 공식 일정에는 김 여사가 계속 역할을 하고 있다. 루마니아 회담과 앙골라 대통령 방한 때도 배우자 간 친교 환담 시간을 가진 바 있다"며 "다만 이번에는 양측 정부가 공식 오찬에 배우자들이 함께 참석하는 것이 좋겠다는 합의에 이르렀다"고 과도한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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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캄보디아 회담 오찬 참석
외교일정 중심 대외활동 예고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6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에 앞서 뺏 짠모니 캄보디아 총리 배우자와 함께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6일 한·캄보디아 정상회담 오찬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며 약 5개월 만에 공개 활동을 재개했다.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등이 제기되면서 지난해 12월 네덜란드 국빈방문 이후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던 김 여사가 외교 일정부터 소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정오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김 여사, 그리고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 내외가 참석한 가운데 공식오찬 행사가 열렸다고 밝혔다. 당초 대통령실은 이날 오찬에 김 여사 참석 여부를 공지하지 않았지만, 오찬이 시작되기 2시간 전에 김 여사의 참석 계획을 공지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도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김건희 여사는 오늘 양국 정상 공식오찬에 양국 내외분이 함께 참석해서 오찬행사를 했고, 그 직전에는 훈 마넷 총리의 배우자와 별도로 친교 환담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 정상의 공식 일정에는 김 여사가 계속 역할을 하고 있다. 루마니아 회담과 앙골라 대통령 방한 때도 배우자 간 친교 환담 시간을 가진 바 있다”며 “다만 이번에는 양측 정부가 공식 오찬에 배우자들이 함께 참석하는 것이 좋겠다는 합의에 이르렀다”고 과도한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이날 오찬 자리에서는 김 여사가 2022년 11월 캄보디아를 방문했을 때 만나 서울에서의 수술을 주선했던 심장병 환아 로타 군이 대화 주제로 올랐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2월 건강을 회복한 로타 군을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 초청해 손흥민 선수의 사인이 있는 축구공을 선물로 주기도 했다.

훈 마넷 총리는 로타 군을 언급하며 “김건희 여사의 따뜻한 지원을 여전히 기억한다. 대한민국의 친절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도 “수술을 잘 마친 로타가 건강하게 뛰어놀라는 뜻에서 축구공을 선물했는데, 그간 축구 실력이 늘었는지 궁금하다”는 농담과 함께 안부를 물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국 의료진들에 의해 기적적으로 회복한 로타 군을 통해 캄보디아와 한국이 유례 없이 가까운 사이가 된 것이 대단히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계기로 양국 교류가 좋은 성과를 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의 공식 석상 등장은 윤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통해 명품 가방 등 관련 의혹에 대해 명시적으로 사과의 뜻을 표하며 공개 행보에 대한 부담을 일부 덜어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단행된 검찰 인사에 대해 야권을 중심으로 ‘방탄’ 논란이 제기되자 내부적으로 김 여사 활동 재개 여부와 관련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대통령실이 김 여사가 공식 일정을 재개하는 결정을 내렸다는 점에서 관련 의혹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 여사는 앞으로 외교 행사에는 정상적으로 참여할 전망이다. 이달 말에는 한·중·일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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