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 이모탈 "원소와 소환수 다루는 유니크한 격풍사"

김영찬 기자 2024. 5. 16. 22: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혈기사에 이은 두 번째 오리지널 캐릭터 ‘격풍사’...오는 23일 출시

블리자드 '디아블로 이모탈'이 여덟 번째 신규 직업 '격풍사'를 오는 23일 선보인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이모탈 신규 캐릭터 '격풍사' 출시에 앞서 그룹 인터뷰를 진행했다. 블리자드 소속 스캇 버지스 리드 게임 디자이너와 라이언 퀸 선임 내러티브 디자이너가 참석해 질의에 답했다. 

디아블로 이모탈의 여덟 번째 직업인 격풍사는 쌍검을 휘두르는 전사다. 이브고로드 너머 서부 대륙 북쪽에 위치한 '추위의 제도'에서 추방된 자라는 배경을 갖고 있다. 바람과 파도 등 원소를 자유자재로 부리며, 빠른 기동성을 바탕으로 근거리 전투를 펼친다. 

개발진은 "격풍사는 적들 사이를 춤 추듯이 유연하게 움직이며 퍼포먼스를 펼치는 직업이다. 또한 시각적으로 원소의 분노를 표현해 드라마틱한 효과를 연출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라이언 퀸 선임 내러티브 디자이너, 스캇 버지스 리드 게임 디자이너

 

Q. 격풍사 기획 계기가 궁금하다. 전반적인 콘셉트나 게임 세계관 측면에서 어떤 점을 고려했는가?

격풍사는 매우 재미있게 작업한 직업이다. QA부터 시작해서 아티스트, 게임 기획자 등 팀이 한자리에 모여서 자유롭게 토론하는 자리가 있었다. 그 자리에서 한 아티스트가 처음으로 전반적인 테마 아이디어를 냈다. 팀 전체가 재밌다고 느껴 개발을 진행했다.

이전에 출시한 혈기사는 굉장히 어둡고 피와 관련된 콘셉트라서 조금 다른 톤의 새로운 직업을 선보이고 싶었다. 격풍사는 바람, 파도 등 원소를 다룬다. 원소를 다룬다는 특징 자체가 다른 직업군과 차별화된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고, 브레인스토밍 단계에서 멋진 아이디어가 많이 나와 탄탄한 직업 콘셉트를 잡을 수 있었다.

 

Q. 격풍사의 서사적 배경은?

격풍사라는 직업을 '칼춤을 추는 사람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빠른 기동성을 가진 근거리 전사로써 '엣지'라고 불리는 단검을 이용해 전투를 펼친다. 동시에 엣지를 활용해 바람, 파도 등 원소를 부리는 등 마법적인 힘을 발휘한다.

격풍사의 고향을 둘러싸고 있는 안개와도 굉장히 깊은 연관이 있다. 격풍사는 안개로 둘러싸인 땅에서 선조들로부터 신비로운 힘을 물려받은 직업이다. 선조들의 목소리와 자신들의 과거,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하나의 집단이다.

 

Q. 격풍사 설정을 보면 새로운 지역이 언급된다. 해당 지역의 역사와 세계관 설정이 궁금하다.

격풍사의 배경은 얼어붙은 바다 북쪽에 위치한 펠가인 제국인다. 해당 지역은 과거 두 명의 네팔렘이 다스렸던 지역이다. 두 네팔렘이 신비로운 힘을 활용해 지역을 다스리고 있었으나 변화한 세계석의 힘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의견이 나뉘면서 전쟁이 벌어지고 제국의 몰락이 시작된다.

과거 큰 영광을 누리고 위세를 떨쳤던 지역이었지만, 전쟁 과정에서 태풍의 분노를 일깨웠고 수도가 파괴돼 현재는 바다 야수들이 호시탐탐 노리는 지역으로 변모했다.

Q. 2.5D 트레일러 영상에서 배 위에서 전투를 하는 등 새로운 장면들이 눈에 띈다. 새로운 콘텐츠나 시나리오가 등장하는가?

격풍사 출시와 함께 오리진 퀘스트를 만나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오리진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해당 직업군의 내러티브와 여러 가지 능력들을 체험해 볼 수 있다. 격풍사라는 캐릭터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그리고 이들의 목표는 무엇인지 배울 수 있는 기회다. 배 위에서의 전투도 준비돼 있다. 해당 전투에서 격풍사의 여러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Q. 새로운 콘셉트의 클래스를 계속 선보이고 있다. 신규 클래스의 전반적인 콘셉트 제작 과정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먼저 각각의 직업들과 그 직업들이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살펴본다. 예를 들어 야만용사는 탱키한 역할, 마법사는 여러 가지 마법을 다루는 역할이 있다. 각 직업을 살펴보면서 추가할 수 있는 새로운 역할이 무엇일까 고민한다.

격풍사는 빠른 기동성과 근거리 공격, 소환수 원소 등이 특징인 직업이다. 이런 식으로 각 직업의 정체성을 먼저 고민하고 확립하는 과정을 거친다. 가령 격풍사가 다루는 소환수를 '미풍'이라고 부르는데, 물로 이뤄진 클론이다. 전투를 펼치면 미풍이 캐릭터의 공격을 따라 한다. 여러 미풍들과 함께 전장 한 가운데에서 스킬을 연계해 폭발적인 대미지를 줄 수 있다.

 

Q. 격풍사로 어떤 유형의 파워 판타지를 충족시키고자 했는가? 개발팀이 구상한 플레이와 격풍사의 이미지는 어떤 형태인가?

격풍사의 중요한 키워드로 유연성과 흐름을 꼽을 수 있다. 앞서 칼춤을 춘다고 말씀드린 것처럼 여러 적들 사이를 춤추듯이 유연하게 움직이면서 자신만의 구역을 형성해 퍼포먼스를 펼치는 캐릭터 이미지를 구상했다.

시각적인 측면에서 원소의 분노를 표한하고 싶었다. 파도와 바람, 두 가지 원소를 활용해서 전투를 펼칠 때 강력하고 드라마틱한 효과를 전달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캐릭터 음성을 녹음할 때도 강력한 힘을 휘두름과 동시에 차분하고, 지혜로운 성격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Q. 격풍사는 디아블로 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디자인이다. 해적 같은 면모도 느껴지는데, 처음 기획 시점에서 어떠한 캐릭터로 디자인을 구상했는가?

격풍사를 처음 구상할 때는 기존에 존재했던 여러 사회들로부터 굉장히 멀리 떨어진 지역에서 유래한 집단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실제로 게임 내에서 투구, 장식품 등 특징적인 캐릭터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다.

바다를 항해하는 제국들로부터 영감을 얻고자 했다. 특히 유럽이나 아시아, 아프리카 등 굉장히 추운 지방에서 활동했던 문명들을 적극적으로 살펴봤다. 특히 굉장히 추운 극지방 날씨로 설정했기 때문에 의상, 건축물 등 디자인 측면에서도 이러한 콘셉트를 반영했다.

 

Q. 격풍사는 빠른 이동과 공격에 초점을 맞춘 신규 직업처럼 보인다. 이전 클래스보다 빠른 이동 및 공격에 중점을 둔 이유는 무엇인가?

악마사냥꾼, 수도사와 같은 직업도 충분히 빠른 공격과 기동성을 자랑하지만, 격풍사로 소환 기술과 스킬 연계 등 유니크한 플레이 스타일 선보이고 싶었다. 격풍사는 기본 공격으로 '바람날'과 '물날'을 사용한다. 바람날은 빠른 근거리 전투에 특화돼 있으며, 물날은 채찍을 이용해 원거리에서 광역 공격을 펼친다. 

 

Q. 다른 디아블로 시리즈에서 격풍사와 연관된 요소를 찾을 수 있는가? 

블리자드 내에서 다른 디아블로 개발팀들과도 항상 굉장히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 성역이라는 세계 자체를 어떻게 더 크고 장대하게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함께 토론하고 계획을 논의한다.

혈기사 업데이트 당시에 디아블로4에서는 피의 시즌을 출시해 연계성을 가졌다. 사실 이러한 연계성은 각각의 개발팀에서 독자적으로 내리는 선택이기 때문에 현재 단계에서 각 시리즈의 연계성을 보장하기는 어렵다.

Q. 미풍은 최대 1개만 소환되는가? 특정 조건을 달성하면 더 많이 소환 가능한가?

모든 미풍은 자동으로 소환된다. 격풍사의 패시브 스킬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미풍은 캐릭터를 따라오지 않는다. 한자리에 고정적으로 소환돼 캐릭터의 행동을 따라 하는 방식으로 전투가 진행된다.

 

Q. 신규 직업 출시 주기는 1년에 1개를 목표로 하는가?

새로운 직업을 개발하는 것 자체가 너무나도 재밌는 일이고 개발팀 내부에서도 굉장히 즐기면서 개발하고 있다. 다만 1년, 5년처럼 출시 주기를 결정한 사항이 없어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Q. 정복자 시스템이 개선된다. 정복자 트리를 간소화하면서 어떤 변화를 의도했는가?

정복자 시스템을 다듬을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조금 더 간소화해 자율성을 갖고 빌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동시에 UI 작업도 같이 진행했기 때문에 나만의 빌드를 효과적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Q. 새로운 업데이트로 추가 변경 시스템이 있는가?

이번 업데이트는 격풍사를 메인으로 준비했다. 이후 3.0 업데이트가 예정돼 있다. 신규 모드와 신규 아이템 등 굉장히 유의미하고 재밌는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Q. 격풍사의 전설 아이템으로 스킬이 어떤 형태로 변하는가? 격풍사의 전설 장비를 소개 부탁한다.

범람과 인도의 소용돌이를 소개하고 싶다. 범람은 적이 서있는 바닥에 폭발을 일으켜 공중으로 띄우는 재밌는 효과를 지닌 장비다. 인도의 소용돌이는 '돌풍'이라는 기술을 강화하는 장비다. 돌풍은 전방으로 돌진하면서 적을 공격하는 스킬이다. 인도의 소용돌이를 장착하면 바람으로 이뤄진 머신건을 발사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Q. 지금까지의 디아블로 세계관과 완벽하게 분리된 장소와 새로운 캐릭터를 다룬다. 시리즈 연관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팬들에게는 이질적일 것 같다. 기존에 존재하지 않는 재미를 주기 위한 방향을 잡은 것인지 궁금하다.

디아블로 이모탈 개발을 시작을 했을 때부터 가장 큰 목표 중 하나가 좋은 밸런스다. 새로운 콘텐츠와 익숙하게 느끼는 콘텐츠 간의 밸런스를 맞추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디아블로 이모탈은 디아블로2와 디아블로3 사이라는 시간적인 배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티리엘이나 케인, 디아블로 등 친숙한 요소들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이러한 방향성은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다.

동시에 디아블로 팬분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요소들을 도입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새로운 것과 친숙한 것의 비율을 50대 50으로 가져가려고 하고 있다. 이러한 방향성을 통해서 디아블로 이모탈만의 유니크한 길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바람이다.

 

Q. 한국 플레이어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한국 유저분들에게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블리자드가 처음 존재했을 때부터 큰 사랑을 주셨던 분들이기 때문에 항상 중요한 지역 그리고 중요한 팬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보내주시는 성원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도 굉장히 재미있게 준비했다. 디아블로 이모탈과 이번 업데이트를 즐겨주시길 기대한다.

as7650@gametoc.co.kr

Copyright © 게임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