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치 노점상 부정 입점 확인…부산시 방치

김아르내 2024. 5. 16.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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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자갈치시장 노점 상인회 비리 의혹 속보입니다.

노점상들이 입주할 자갈치아지매시장 건물은 다음달 준공되는데, 입주 예정자 중엔 노점상이 아닌 부적격자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산시는 이를 알고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자갈치시장 노점상인이 입주할 '자갈치아지매시장' 건물의 막바지 공사가 한창입니다.

부산시가 2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 자갈치시장 환경 개선을 위해 조성했습니다.

다음달 공사가 마무리되면 올해 안에 노점상인 280여 명이 이 곳에서 장사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올해 초, 일부 노점상인들이 입주 예정자에 대한 실태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최종 입점자로 선정된 사람들 가운데 일부가 실제로는 노점상이 아닌데도 입점 자격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입점자를 선정한 주체는 부산시.

공유수면을 매립한다며 노점 상인들에게 돈을 거뒀다 돌려주지 않은 자갈치시장 노점 상인회와 지난 2015년부터 9년 동안 현장 조사를 벌였습니다.

그런데 한 입점 예정자는 KBS 취재진에게 "노점을 하지 않고 10년 동안 시장 경비 업무를 했다"고 실토했습니다.

[입점 예정자/음성변조 : "(경비는 혹시 언제부터 하셨는지 좀 여쭤볼 수 있을까요?) (경비원을) 10년을 했거든요. 노점에 대해서는 그리 크게 아는 게 없습니다."]

이처럼 부정 입점 의혹이 제기되는 사례는 10건이 넘습니다.

그런데도 부산시는 입점자 실태 조사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곽일병/부산시 수산진흥팀장 : "부정 입점자라 하면은 당연히 이 사람들은 우선 입점이라기보다는 일반(경쟁)입찰로 들어올 수 있으면 들어와야죠."]

자갈치시장 노점 상인들은 부산시가 부정 입점자에 대한 전면 조사를 실시하고 함께 현장 조사를 벌인 상인회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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