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화상병 올해 첫 발생…전북 피해 예방 ‘총력’
[KBS 전주] [앵커]
한 번 발생하면 나무를 뿌리째 없애야 하는 과수화상병이 며칠 전 충청지역에서 발병했습니다.
전북지역도 지난해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피해가 났던 터라 차단 방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 열매가 매달린 사과나무밭 곳곳에서 가지를 살피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혹시 모를 과수화상병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홍대인/사과 재배 농민 : "과수화상병에 한 번 걸리면 과수원을 폐원시켜야 하는 상황이라 저희들이 전염병에 대한 염려가…."]
최근 충북 충주와 충남 천안 등 충청지역 과수 농가에서 과수화상병이 발병했습니다.
올해 첫 발생인데, 지리적으로 인접한 전북은 그야말로 비상입니다.
특히 지난해 6월, 충청남북도와 맞닿은 무주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터라 걱정은 더 큽니다.
'나무 암'으로 불리는 과수화상병은 사과와 배 같은 과실수의 잎과 가지를 말라 죽게 합니다.
치료제도 없어 한 번 발생하면 나무를 모두 베어낸 뒤 태우거나 묻어야 합니다.
농업당국은 가지 혹 같은 증상을 꼼꼼히 살피고, 유전자 진단기를 통한 조기 검사 등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채의석/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장 : "항생제를 꼭 사용하셔야 하고요. 나무 안에 잠복돼 있는 것은 물리적으로 제거를 해서 없애야 합니다. 그리고 작업 도구라든가 상처에 의해서 나무로 침입을 하기 때문에 도포제를 발라주신다든가."]
또 농작업을 하다 감염되는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작업자에 대한 관리와 농기구 소독, 과수원간 방문과 이동 자제 등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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