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액 수억 원인데 사용처는?…고향사랑기금사업 활성화 필요

손준수 2024. 5. 1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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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앵커]

지난해 전라남도와 각 시군은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금했는데요.

하지만 일부 시군들은 기금을 어디에 쓸지 구체적으로 정하지 못해서 기부금을 은행에 예치해놓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자 두 마리가 마주 선 채 석등을 떠받치고 있는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입니다.

광양시는 국보 103호인 쌍사자 석등 제자리 찾기를 고향사랑기부제 기금을 사용할 제1호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영주/광양시 고향사랑팀장 : "시민들의 문화적 자존감을 회복하고 국보가 광양으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1호 사업으로 선정하였습니다."]

반면에 전남 13개 시군은 기금 사업을 구체적으로 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법에서 정한 4가지 목적 안에서 지역 특화 사업을 진행해야 하고, 또 기존 정책이나 타 지역 사업과 중복되지 않아야 해 사업 선정이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고흥군의 경우 지난해 전국 3위에 해당하는 12억 3천만 원을 모았는데, 구체적인 사용처를 정하지 못하고 사업을 내년으로 미뤘습니다.

은행에 예치한 기부금 이자만 수천만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고흥군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가 2024년도까지 예치해서 단일사업으로 2025년도에 진행하는 거로 결정했습니다."]

기부금 특성상 사용처와 사용 내용이 명확하게 드러나야 하는 만큼 기금 사업을 활성화 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주종섭/전남도의원 : "(지역 활성화의) 어떤 기반이 되어져야 되는데 이에 대한 좀 준비나 사용에 대한 어떤 계획이 좀 제대로 잡히지 않았던 거 아닌가라는 판단이 듭니다."]

이에 대해 전라남도는 각 자치단체가 기금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수 있도록 전문가 상담과 실무회의를 수시로 개최해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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