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산체스 부상 강판에 눈물…NC, 9회 권희동 끝내기 슈퍼 캐치로 '2연승' [대전 리뷰]

이상학 2024. 5. 16.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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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리카르도 산체스. /OSEN DB
NC 카일 하트. /OSEN DB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연이틀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에 따른 강판 악재로 울었다. NC 다이노스는 빈틈을 놓치지 않고 빅이닝을 몰아치며 2연승을 거뒀다. 9회말 2사 1루 한화 김태연의 장타성 타구를 펜스 앞에서 점프 캐치한 권희동이 슈퍼 캐치가 NC의 승리를 완성했다. 

NC는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를 4-3으로 승리했다. 

NC 선발투수 카일 하트가 7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QS+) 호투로 시즌 5승(1패)째를 올렸다. 2경기 연속이자 리그 최다 4번째 QS+. 8회 2사 만루 위기에 올라온 좌완 김영규가 이도윤을 1루 땅볼 잡고 시즌 5홀드, 통산 50홀드를 기록했다. 9회 마무리 이용찬이 1점 리드를 지키며 시즌 9세이브째. 타선에선 권희동이 2안타 1타점에 볼넷 1개를 더해 3출루 활약을 펼치더니 마지막 김태연의 장타성 타구를 펜스 앞에서 점프 캐치하며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전날(15일) 한화를 16-1로 대파한 데 이어 2연승에 성공한 2위 NC는 25승17패1무(승률 .595)를 마크했다. 

한화는 선발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왼쪽 팔꿈치에 불편감을 느껴 3회 자진 강판했고, 이 이닝에 내준 4점이 패배로 직결됐다. 2연패를 당한 9위 한화는 16승26패1무(승률 .381). 

한화 리카르도 산체스가 3회 밀어내기 볼넷을 준 뒤 왼쪽 팔꿈치에 불편감을 호소하며 교체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페냐 이어 산체스까지, 한화 2G 연속 외인 부상 강판

한화 선발 산체스는 경기 초반부터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원래 제구가 좋은 투수인데 이날 2회까지 볼넷 3개, 몸에 맞는 볼 1개로 제구가 흔들렸다. 3회에는 시작부터 서호철에게 좌전 안타, 박건우에게 우전 안타, 맷 데이비슨에게 중전 안타, 권희동에게 우중간 1타점 적시타로 4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김성욱 상대로 던진 5구째 직구가 왼발을 맞히는 몸에 맞는 볼이 됐다. 밀어내기 실점. 더 큰 문제는 산체스의 몸 상태였다. 공을 던진 후 1루측 한화 덕아웃에 신호를 보낸 산체스는 왼쪽 팔꿈치에 불편감을 느껴 투구수 61개로 자진 강판했다. 산체스는 17일 MRI(자기공명영상) 검사를 통해 정확한 상태 파악할 예정이다. 

한화는 전날(15일) NC전에도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가 선발로 나섰지만 1-3으로 뒤진 2회 2사 후 손아섭의 강습 타구를 맨손으로 잡으려다 오른 손목 맞고 부상으로 교체됐다. 단순 타박 소견이 나와 큰 부상을 피했지만 한화는 갑작스런 투수 교체로 불펜을 급하게 가동했다. 한승혁이 올라오나자마 4연속 안타를 맞는 등 페냐부터 7연속 피안타로 6실점 빅이닝을 허용했다. 

이날도 비슷한 흐름으로 전개됐다. 0-2로 뒤진 상황에서 산체스가 갑자기 내려간 뒤 이날 1군 콜업된 윤대경이 급하게 몸을 풀고 올라왔다. 김형준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주고 이어진 1사 1,2루에서 김주원을 중견수 뜬공 처리한 윤대경은 그러나 도태훈과 손아섭에게 연속 볼넷을 주며 밀어내기로 추가 실점했다. 

그래도 다음 타자 최정원을 3구 삼진 처리하며 대량 실점 위기는 모면했다. 4실점 모두 산체스의 것으로 이날 그의 기록은 2이닝 5피안타 3볼넷 2사구 4실점. 한화 타선이 승부를 뒤집지 못하면서 산체스는 시즌 첫 패전을 안았다. 

NC 카일 하트. /OSEN DB


NC 에이스 하트, 또 QS+ 호투…권희동 9회 끝내기 슈퍼캐치

NC 타선은 3회 4득점 이후 한화 불펜에 막혀 추가점을 내지 못했지만 선발 하트가 호투하며 리드를 유지했다. 5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친 하트는 6회 김태연에게 안타, 안치홍에게 볼넷을 내준 뒤 요나단 페라자에게 좌측 1타점 2루타, 노시환에게 유격수 땅볼을 주며 2실점했지만 추가점을 주지 않고 7회까지 막았다. 

총 투구수 102개로 스트라이크 71개, 볼 31개. 트랙맨 기준 최고 시속 151km, 평균 147km 투심(24개), 포심(18개), 커터(13개) 등 다양한 패스트볼에 슬라이더(27개), 체인지업(20개)을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을 압도했다. 시즌 6번째 퀄리티 스타트로 그 중 4경기가 7이닝을 소화한 QS+였다. 시즌 5승(1패)째를 거둔 하트는 평균자책점도 2.98에서 2.93으로 더 낮췄다. 

하트의 승리를 지키는 과정은 험난했다. 8회 한재승이 투입됐지만 정은원과 안치홍에게 볼넷을 주며 1사 1,2루에서 강판됐다. 류진욱이 페라자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4-3으로 쫓기면서 동점에 역전 주자까지 누상에 나갔다. 류진욱은 노시환을 1루 땅볼 유도했지만 최재훈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면서 2사 만루에서 강판됐다. 

여기서 NC는 다시 투수를 좌완 김영규로 바꿨다. 한화 이도윤은 투볼 유리한 카운트에서 김영규의 3구째 직구를 잘 받아쳤지만 NC 1루수 데이비슨에게 걸렸다. 데이비슨이 침착하게 바운드 캐치한 뒤 직접 1루를 밟고 이닝 종료, 추가 실점 없이 고비를 넘겼다. 

NC 권희동. /OSEN DB

이어 NC는 9회 마무리 이용찬이 실점 없이 막고 1점 리드를 지켰다. 2사 후 박상언의 땅볼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굴절돼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김태연의 좌측 펜스 앞까지 가는 홈런성 타구를 좌익수 권희동이 펜스 앞에 붙어 점프 캐치를 했다. 비디오 판독을 거쳤지만 원심 그대로 아웃. 공격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간 권희동이 마지막 순간 슈퍼 캐치로 팀 승리를 완성했다. 이용찬은 시즌 9세이브째. 

한화는 산체스의 부상 강판 악재에도 윤대경(2이닝), 김범수(1⅔이닝), 장시환(1⅓이닝), 김규연(1이닝), 이민우(1이닝)로 이어진 불펜이 7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추격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타선의 힘이 한 끗 모자랐다. 페라자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지만 노시환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waw@osen.co.kr

한화 요나단 페라자.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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