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RT 첫 출근길…버스 ‘수월’·승용차 ‘답답’

손원혁 2024. 5. 1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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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시내버스 전용 차로가 들어선 창원 간선급행버스체계가 1년여 만에 임시 개통하면서, 달라진 것들이 적지 않습니다.

우선 전용 신호체계로 시내버스들은 큰 막힘 없이 달렸지만, 승용차들은 답답한 흐름이었습니다.

S-BRT 첫 출근길 표정, 손원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출근길 아침, 시내버스가 중앙 전용차로를 막힘 없이 달립니다.

승용차의 흐름에 방해받지 않고 차선 변경도 거의 없습니다.

차선이 좁아진 탓에 신호 대기 차량도 늘면서, 답답한 흐름을 보인 승용차와 대조됩니다.

시행 초기 적응을 위해 버스 속도를 낮추도록 하면서, 창원 원이대로 9.3㎞ 구간 운행에 걸린 시간은 36분 안팎.

S-BRT 도입 전과 비교하면 출퇴근 시간 때 5분 이상 단축됐습니다.

[이근수/시내버스 승객 : "다른 차에 구애를 안 받을 수 있으니까 그런 점은 좋은 것 같습니다. (전에는) 급출발하고 급정거하는 게 많이 있었고요. 지금은 그런 것은 많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다만, 정류장에 버스가 몰리게 되면 앞차가 승객을 모두 태우고 출발할 때까지 뒤차는 기다려야 해 승객 입장에서는 정류장에서 대기 시간이 다소 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버스 우선 신호로 막힘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에는 아직 못 미친다는 평가입니다.

1단계 구간 신호등 46개 가운데 버스가 신호에 걸리는 곳은 15곳 정도.

[김상한/시내버스 운전기사 : "신호에 자꾸 정차하게 되는데 그 부분을 조금 개선해 준다면 시간 단축적인 부분은 (좋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창원시는 차량 흐름과 신호 주기를 분석해 신호 대기가 불가피한 곳을 15곳에서 7곳으로 줄일 방침입니다.

또, 통근버스의 전용차로 진입 허용을 위한 제도 개선도 건의하고 있습니다.

다만 BRT 2단계 사업에 대해서는 아직 신중한 입장입니다.

[제종남/창원시 교통건설국장 : "1단계 구간에서 시민의 기대효과를 올리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보고, 그리고 (2단계 사업에서) 시민의 신뢰,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또, 전용 차로를 벗어나는 시내버스의 우회전과 일반 차량의 U턴 구간, 보행자 무단횡단 문제 등 달라진 신호 체계 적응에는 당분간 시간이 더 필요해 보였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손원혁 기자 (wh_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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