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로열젤리 다수확 꿀벌 '젤리킹'..."양봉농가 생산성 높인다"

최명신 2024. 5. 1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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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후변화와 각종 병충해로 꿀벌 개체 수가 매년 계속 줄어들면서 요즘 양봉 농가의 시름이 깊은데요.

꿀벌에겐 생명의 근원과도 마찬가지인 로열젤리를 획기적으로 수확할 수 있는 꿀벌 품종이 개발돼 농가 보급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최명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5년째 벌꿀 농사를 짓는 김종복 씨는 요즘 수확 철인데도 표정이 그다지 밝지 않습니다.

이상기온과 바이러스 탓에 폐사한 꿀벌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3백여 통의 벌을 키우고 있는데 올해는 수확량이 지난해의 1/3 수준입니다.

[김종복 / 양봉 농가 : 꿀을 따면 3일마다 한 번 채취해요. 아카시아 때는. 그런데 지금 오늘 6일 만에 채취했는데 여기서 평년 수준으로 했을 때 세 드럼 정도 나와야 하는데 한 드럼 나왔어요.]

벌의 운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불로장생의 영약으로 불리는 로열젤리입니다.

일벌의 인두선에서 분비되는 유백색의 크림 형태 물질로, 꿀벌 유충이 사흘 동안 먹으면 평범한 일벌이 되고, 사흘 이상 먹으면 여왕벌로 변신합니다.

육지에서 15㎞ 이상 떨어진 이곳에선 로얄젤리를 만드는 데 특화된 신품종 '젤리킹' 연구가 한창입니다.

지난 2018년 만들어진 우수계통 간 교잡종인데 로열젤리 평가 지표 성분인 10-HDA 함량이 일반 꿀벌보다 31.3%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벌 1마리당 꿀을 모으는 양도 젤리킹이 1.7mg 더 많았고,

질병 저항성과 관련이 있는 사충 제거능력도 19%나 높았습니다.

젤리킹이 보급되면 꿀벌이 고품질 로열젤리를 섭취하게 돼 농가의 생산성 저하 문제 해소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용수 연구관 / 농촌진흥청 양봉생태과 : 사육하는 농가 입장에서는 좋은 로열젤리를 먹은 일벌들 또는 여왕벌이 좀 더 건강하게 자라면서 환경 변화에도 굉장히 적응을 잘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농진청은 연말까지 영광, 통영, 보령 등 전국 4개 지역에 꿀벌 증식장을 구축해 내년부턴 천3백여 마리의 우수 여왕벌을 양봉 현장에 보급할 계획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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