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자사주 61% 매입 추진

황동건 기자 2024. 5. 1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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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열릴 예정인 급식 업체 아워홈의 임시 주주총회에 자사주 매입 안건이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오너가 남매 간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큰언니인 구미현 씨 지분을 인수해 오빠인 구본성 전 부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지키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들이 가진 지분은 구본성 전 부회장(38.56%), 장녀 구미현 씨(19.28%), 차녀 구명진 씨(19.6%), 막내 구지은 부회장(20.67%) 순으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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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남매간 경영권 분쟁
오빠 구본성 전 부회장 맞서
경영권 지키려는 포석 풀이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서울경제]

31일 열릴 예정인 급식 업체 아워홈의 임시 주주총회에 자사주 매입 안건이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오너가 남매 간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큰언니인 구미현 씨 지분을 인수해 오빠인 구본성 전 부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지키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구지은 부회장 측이 올린 안건은 아워홈의 배당 가능 이익인 5331억 원을 활용해 1년 내에 자사주 1401만 9520주를 사들이는 내용이 골자다. 업계에서는 구지은 부회장이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려 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아워홈은 고(故) 구자학 회장의 1남 3녀가 98%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가진 지분은 구본성 전 부회장(38.56%), 장녀 구미현 씨(19.28%), 차녀 구명진 씨(19.6%), 막내 구지은 부회장(20.67%) 순으로 많다. 구지은 부회장이 구미현 씨의 지분을 자사주로 사들이면 장남과 장녀가 손을 잡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사실상 마지막 카드다.

구지은 부회장은 구미현 씨가 돌연 구본성 전 부회장 편에 서면서 지난달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지 못했다. 당시 주총에서는 구미현 씨와 그의 남편인 이영열 씨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가결됐다. 이어 구본성 전 부회장의 장남 구재모 씨와 전 중국 난징법인장 황광일 씨의 사내이사 선임 건 등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아워홈은 31일 임시 주총을 열어 사내이사를 추가로 선임한다. 이날 최소 1인의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등이 논의될 예정이며 결과에 따라 6월 임기가 만료되는 구지은 부회장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

한편 이날 서울남부지검 형사14부는 구본성 전 부회장의 횡령·배임 혐의와 관련해 5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서는 구본성 전 부회장의 상품권 현금화, 개인 명의로 골프장 회원권 구입, 가족 명의의 부동산 법인이 보유한 부지를 회사 명의로 임차한 것 등에 대한 증인 심문이 진행됐다. 이 같은 혐의에 대한 판결은 이르면 연말께 내려질 예정이다. 그가 임시 주총을 통해 경영에 복귀, 대표이사직에 다시 오를 경우 아워홈이 제기한 소는 취하돼 횡령·배임 혐의는 무죄가 되지만 5억 원 이상의 횡령·배임으로 유죄가 확정되면 해당 기업에 취업할 수 없다.

황동건 기자 brassg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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