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안 마셨단 김호중, 대리 불러 귀가했다 다시 차 몰고 나왔다

김명일 기자 2024. 5. 1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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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측 “술 안 마셨지만 유흥주점서 서비스 차원으로 데려다준 것”
김호중이 대리기사를 불러 귀가하는 장면. /채널A 보도화면

음주운전 의혹을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사고를 내기 전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량 조수석에 타고 귀가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김호중 측은 김호중이 술을 마시진 않았지만 피곤해서 대리기사 서비스를 이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16일 채널A는 김호중이 사고가 발생한 지난 9일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귀가하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차량은 김호중 명의의 차량이었다.

사건 당일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을 타고 귀가했던 김호중은 약 50분 뒤 집에서 흰색 SUV 차량을 직접 몰고 나와 다른 목적지로 이동하다 맞은편 차선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김호중은 사고를 낸 후 그대로 달아났다.

김호중 측에 따르면 김호중은 사고 당시 지인을 만나기 위해 또 다른 술집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김호중 측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김호중은 당시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피곤해서 유흥주점에서 서비스 차원으로 제공하는 대리기사 서비스를 이용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김호중 소속사 측은 당시 김호중이 공황 장애 증상이 나타나 사고 뒷수습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는데, 이날 김호중이 사고 직후 사고 현장에서 200미터 정도 떨어진 골목에서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도 공개됐다.

김호중이 사고 직후 현장을 벗어나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 모습. /채널A 보도화면

영상 속에서 김호중은 차에서 내려 한 손은 주머니에 넣은 채 골목길을 서성이며 누군가와 통화를 했다. 공황 장애 증상이 나타났다는 소속사 측 설명과는 달리 김호중은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김호중은 유흥주점에 지인에게 인사차 들렀을 뿐, 음주를 한 사실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며 “당사는 이번 김호중 사태에 막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당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차를 몰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사고 발생 약 2시간 뒤인 지난 10일 새벽 1시 59분쯤 김호중의 매니저는 사고 당시 김호중이 입었던 옷으로 갈아입고 경찰서에 가서 ‘내가 운전했다’는 취지로 거짓 자백했다.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뒤인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쯤에야 경찰에 출석했다.

가수 김호중. /뉴스1

김호중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김호중이 음주운전을 해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당시 김호중은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다”면서도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매니저가 김호중의 옷을 입고 경찰에 출석한 것에 대해서는 소속사 대표가 지시한 것이라며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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