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되는 ‘한동훈 등판론’…홍준표는 “문재인의 사냥개” 직격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론이 고조되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또다시 강력한 견제구를 던졌다.
출마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평가한 셈이다.
장 원내수석대변인은 총선 당시 ‘한동훈 비대위’에서 사무총장을 지내 당내 ‘친한’(친한동훈) 인사로 분류된다. 그는 이런 분류법에 대해 “비대위 시절, 총선 기간 가장 곁에서 보좌하고 함께했던 것은 맞는다”며 “그때 제대로 보좌하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감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총선 패배 ‘한동훈 책임론’과 관련해서는 “총선 패배의 원인은 한 가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여론조사 등을 통한 객관적인 데이터 분석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전 비대위원장이 제기한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을 패인으로 보는 데 대해 “그건 선거 구도의 하나인데, 선거운동 할 때는 많은 분들이 (이조심판론이) 유권자에게 소구력이 있다고 생각해 한 전 위원장에게 ‘제발 한 번만 (지원유세) 더 와 달라’라고 했다가, 지금 와서는 그것 때문에 졌다고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서울 도봉갑 김재섭 당선자는 MBC라디오에서 “(한 전 위원장이) 51%는 (전대에) 안 나오시는 게 맞지 않나 생각도 들지만, 49%까지 출마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제 개인적으로 느끼는 바”라고 했다.
김 당선자는 “총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분이고, 그래서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를 스스로 하신 것 아니겠나. 차기 전당대회에 나오면 사퇴의 의미를 무색하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고, 보수의 대권주자 1위를 달리는 중요 자산이 또다시 출마해 정치적 자산이 깎여나가는 것이 한 (전) 위원장을 걱정하는 입장에서도 좋지 않아 보여 (전대 출마는)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면서도 “특정인의 출마 여부를 막는 것도 제 소관은 아니고 게다가 최근에 한 위원장이 사실상 출마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정치적 행보를 계속 보이고 계셔서 출마하실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한 전 위원장이 최근 잠행을 깨고 서초구 양재도서관에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데 이어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과 서울 모처에서 만찬을 가진 것 등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시장은 이날 “내가 윤통(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건 그의 정책이 좋아서가 아니라 2017 (탄핵) 사태 재발을 막자는 거”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시장은 14일 정부의 검찰 고위급 인사를 두고 ‘김건희 여사 수사 방탄용’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자기 여자 하나 보호 못하는 사람이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겠느냐. 방탄이 아니라 최소한 상남자의 도리”라고 윤 대통령을 옹호하는 듯한 언급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철수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그건 민간인의 이야기”라며 “국민들을 위한 의무가 있는 공직자에게 그런 말을 하는 건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했다. 이어 “만약 그렇게 생각한다면 본인이 공직을 그만둬야 한다”고 꼬집었다.
안 의원은 홍 시장 의도를 묻는 진행자 질문에 “하도 이렇게 왔다갔다 하시는 그런 말씀을 많이 하셔 가지고 해석하기가 굉장히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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