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세다 대입 문제 유출한 방법…감독관도 몰랐던 '이것'
일본의 명문 와세다대학의 입시시험에서 한 수험생이 '스마트 안경'으로 부정행위를 하다 적발됐습니다. 카메라 통신 기능이 있는 안경으로 문제지를 촬영한 뒤, 지인들에게 보내 정답을 알려달라는 식이었습니다.
도쿄에서 정원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의 사립 명문, 와세다 대학입니다.
올해 2월 16일 치러진 창조이공학부 입시 시험.
당시 시험장에서 문제가 유출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험장에선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등 전자기기는 모두 전원을 끄게 한 뒤, 가방에 집어넣게 했는데 대체 어떻게 유출된 걸까?
범인은 바로 스마트안경이었습니다.
뿔테 안경을 쓰고 앉아 있으니 평범한 안경이라고 생각해 감독관도 미처 알아채지 못한 겁니다.
[와세다대 학생 : (시험 당일 감독 분위기가) 그렇게까지 엄하진 않았어요. 스마트안경이 있을 거라곤 상정할 수 없었을 것 같아요.]
18살인 남학생은 스마트안경으로 시험지를 촬영해 미리 연결해 둔 스마트폰으로 전송했습니다.
그리곤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험지를 외부로 유출한 걸로 조사됐습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 학생은 사전에 소셜미디어에 "어려운 문제를 풀어줄 사람을 찾는다"라고 올려 문제 풀어줄 사람을 섭외해 뒀습니다.
이 안경이 만약 스마트 안경이라면 여기 화면에 나가는 것처럼 안경알에 정보가 뜨는데요.
외부에서 문제를 풀어서 답을 알려주면 실시간으로 그 답을 안경을 통해 볼 수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시험지 유출을 의심한 사람이 신고해 경찰이 낌새를 차린 상태에서 이 수험생은 5일 뒤 다른 학부 시험에서도 유출하려다 안경 카메라를 알아챈 감독관에게 걸렸습니다.
경찰은 문제를 풀어준 인물은 대입 시험 문제였는지는 몰랐던 것으로 파악하고 해당 수험생을 업무 방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강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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