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뉴스] 신문 1면 오보까지…'대혼돈의 멀티버스' 된 추미애 탈락

이성대 기자 2024. 5. 16.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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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혼돈의 투표 결과 >

[기자]

오늘(16일)이었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추미애 후보가 국회의장 경선에서 탈락했습니다.

오늘 정치권에서 가장 큰 이변의 뉴스였는데 민주당에서는 투표 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지만 20표가 넘게 차이가 났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었거든요.

그러자 오늘 오후에 민주당에서는 이렇게 공지를 했습니다.

'우원식 의원이 97표, 추미애 당선인이 72표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앵커]

표 차이 이렇게 벌어진 게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도 결과 자체는 확실히 예상 밖이긴 했습니다.

[기자]

그렇다 보니까 당장 한 석간신문, 점심에 배달이 됐죠.

추미애 후보의 승리를 예상해 놓고 미리 써놓은 기사가 그대로 나가는 일이 있었습니다.

가져왔는데요. 제목을 행정부 위의 입법수장 예고라고 해서 사진을 한번 보십시오.

이재명 대표와 추미애 후보가 상당히 화기애애한 장면이죠.

그 옆에 우원식 후보는 좀 침통한 표정인데 첫 번째 기사 바로 첫 문장부터 보시면 추미애 후보가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다라고 해서 결과적으로 오보가 된 셈이죠.

[앵커]

그런데 결과는 반전의 결과였고 또 결과를 듣고 놀랍다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기자]

그러다 보니까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는 이른바 '차은우의 저주' 아니냐 이런 농담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번 총선에서 도봉갑에 출마했던 안귀령 후보가 과거에 차은우보다 이재명 대표가 더 잘생겼다 발언을 해서 화제 또는 논란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총선 아시겠지만 서울을 민주당이 사실상 싹쓸이하다시피 했는데 강북권에서 거의 유일하게 떨어진 안귀령 후보란 말입니다.

참고로 김재섭 후보 왜 이겼냐라고 물어봤더니 국민의힘 당에서 시킨 것과 반대로 말했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었죠.

그런데 또 이번에 추미애 후보 같은 경우에도 지난 3월이었습니다.

한 예능 프로에 나와서 이재명 대표가 차은우보다 더 잘생겼다 발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앵커]

온라인상의 여론이겠고.

[기자]

과학적이진 않습니다.

[앵커]

정말 이유가 궁금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왜 이런 이변의 결과가 나온 건지.

[기자]

일단 총선 승리 이후에 민주당은 사실상 친명계가 주류가 됐죠.

친명 색채가 강해졌기 때문에 당내 비주류나 어떤 다른 세력의 조직적인 반란이라기보다는 추미애 후보 개인에 대한 판단이라는 분석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불안하다, 이런 이미지를 깨기 힘들었다 이런 분석이 큰데요.

보시는 것처럼 과거에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을 주도했었죠.

법무장관 시절에 이른바 추윤 갈등으로 사실상 결과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산파 역할을 했다. 또 당대표 시절에 댓글조작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게 드루킹 특검으로 이어졌고 결과적으로 친문계의 어떤 잠재 대선주자였던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낙마를 이끌었다, 뭐 이런 어떤 꼬리표들이 따라다니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난 당내 경선에서 같은 후보였던 김두관 후보가 추미애 후보 자살골 해트트릭 선수다 이런 식의 불안하다는 이미지를 공격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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