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총리 ‘피격’ 중상…“용의자는 71살 작가”
[앵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슬로바키아에서, 현직 총리가 70대 작가에게 총격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슬로바키아 당국은 명백한 암살 기도라고 규정했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역 각료회의를 마친 뒤 지지자들에게 다가가던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인파 속 한 남성이 품에서 총을 꺼내 듭니다.
다섯 발의 총성이 울리자 경호원들이 급히 총격범을 제압합니다.
쓰러진 피초 총리는 경호원들의 부축을 받고 간신히 차량에 올라탑니다.
[루비카 발코바/목격자 : "총소리를 들었는데 마치 폭죽을 땅에 던지는 것처럼 한 발씩 빠르게 울려 퍼졌습니다."]
헬기로 병원에 후송된 피초 총리는 3시간 넘는 응급 수술을 받았습니다.
슬로바키아 정부는 총리가 복부와 팔 등에 총상을 입었다며 현재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현장에서 붙잡힌 총격범은 올해 71살로 시집 3권을 출간한 슬로바키아 작가로 확인됐습니다.
총격범은 과거 고향에서 '폭력 반대 운동'이라는 정치단체를 설립했으며, 지난달 대선 직후 범행을 결심했다고 슬로바키아 정부는 전했습니다.
[로베르트 칼리낙/슬로바키아 부총리 : "정치적 배경을 가진 정치적 공격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여러분 모두 잘 아실 것입니다."]
지난해 10월 총선에서 세 번째 총리직에 오른 피초 총리는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반대하는 등 친러 성향을 보여왔습니다.
슬로바키아가 속한 유럽연합 지도부와 인접국들은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일제히 규탄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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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락규 기자 (rock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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