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7일 출판 새 책

♦중동 현대사

홍미정 단국대 아시아중동학부 조교수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종교나 인종 간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는 담론에 문제를 제기한다. 중동 국가들의 다양한 역학관계를 살피면서 분쟁의 핵심은 무엇인지 또 그 과정에서 영국과 미국 등이 어떻게 개입했는지를 짚는다.

서경문화사 l 2만8000원.

♦전두환 쿠데타군부가 쏘아올린 바벨탑

전용호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장과 이재석 굿북울림사 대표가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위의 최종보고서 등을 참조해 5·18민주화운동을 정리했다. 엠지(MZ) 세대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핵심만 뽑아 시대 배경, 전개 과정, 진상 규명으로 나눠 서술했다.

굿북울림사 l 1만9500원.

♦우리를 읽은 책들

영화학자 이윤영과 문화연구자 이상길의 서평 모음. 총 23편을 묶었는데 이윤영은 국내 책, 이상길은 서구 책을 골랐다. 저자들은 “우리와 살면서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이루며 우리 자신의 일부가 된 책들”을 서평 대상으로 삼았고, 현재 한국사회의 상황과 연동시키는 방식으로 글을 썼다고 말한다.

이음 l 1만7000원.

♦니체가 일각돌고래라면

동물들에게는 인간만큼 깊은 기쁨이나 고통을 경험할 지능이 결여됐다고 니체는 믿었다. 미국의 생물학자·과학 저술가인 저스틴 그레그는 그런 니체에게 의문을 제기하는 방식으로 글을 풀어가는데, 인간 지능이 빚어낸 죽음과 파괴의 그림자를 조명한다.

김아림 옮김 l 타인의사유 l 2만2000원.

♦뉴딜과 신자유주의: 새로운 정치 질서는 어떻게 탄생하는가

미국 역사가 게리 거스틀이 1930년대~1970년대 루스벨트 정권이 주도한 ‘뉴딜 질서’의 흥망, 그 뒤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미국을 지배하는 ‘신자유주의 질서’를 다면적인 관점으로 살핀다. 좌파 신자유주의의 확산이라는 접근이 흥미롭다.

홍기빈 옮김 l 아르테 l 4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