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필승" 독재저항 미얀마, 5·18민중에서 희망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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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광주시민이 투쟁해 일궈낸 민주주의에서 희망을 찾습니다.민중들은 힘을 합해 결국 미얀마의 봄을 성취할 것입니다."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에 맞서 4년째 민주화운동을 이끄는 미얀마 민족통합정부(National Unity Government of Myanmar·NUG)인사들이 16일 광주 서구 5·18기념재단을 찾아 "미얀마의 봄의 혁명은 끝나지 않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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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88항쟁·샤프론 항쟁 거쳐 3번째 군부 저항중
소수민족 가세해 NUG힘싣어…군부 이탈 군인도
"각국 NUG국가 인정하고 군부 경제제재 가해야"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우리는 광주시민이 투쟁해 일궈낸 민주주의에서 희망을 찾습니다.민중들은 힘을 합해 결국 미얀마의 봄을 성취할 것입니다."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에 맞서 4년째 민주화운동을 이끄는 미얀마 민족통합정부(National Unity Government of Myanmar·NUG)인사들이 16일 광주 서구 5·18기념재단을 찾아 "미얀마의 봄의 혁명은 끝나지 않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미얀마인들은 1988년 '8888 항쟁'과 2007년 '샤프론 항쟁'을 거쳐 3번째 군부 저항 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1년 2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미얀마 곳곳에서 군부에 의한 유혈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 쿠데타는 수만명의 사망자를 냈고, 군부 폭격으로 인한 실향민도 수백만 명에 이르고 있다.
미얀마 국민들은 광주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의 힘이 모여 민주주의를 되찾은 것처럼 미얀마에도 민주화의 봄이 올 것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틴 툰 나이 NUG 기획재정부장관은 "우리는 광주를 통해 시민의 힘이 얼마나 큰 지 주목하고 있다"며 "군부가 무너지려면 '국민'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민주화운동이 학생·청년을 중심으로 전개됐다는 점도 중요한 대목"이라고 밝혔다.
또 "많은 국민들이 5·18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제작된 한국 '택시기사' 영화를 보고 감명 받고 있다"며 "한국이 민주주의를 성취한 것처럼 미얀마도 결국 민주주의를 성취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NUG가 주도하는 '봄의 혁명'은 소수 민족과 연합해 군부에 저항하고 있다. 합법적인 지위는 인정받지 못했지만 이들은 미얀마 국민들의 자금 지원 등 강한 지지를 받으며 군부와 맞서고 있다.
그러나 민주화의 길은 멀다. 우크라이나·이스라엘 전쟁이 발생하며 국제 사회의 공조·관심이 줄었고, 군부에게 전쟁 물자를 지원하며 힘을 싣는 일부 국가와 기업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미얀마 군부 타도를 위해서는 세계 각국이 NUG를 하나의 국가로 인정하고 군부 자금줄을 끊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진 마 아웅 NUG 외교부장관은 "세계 나라들이 NUG를 미얀마의 단체가 아닌 국가로서 공식 인정해 군부의 세력을 떨어뜨려야 한다"고 했다. "마을을 폭격하는데 이용되는 군용 비행기의 유류를 공급하는 한국 기업도 있다"며 "군부가 무기를 구입하고 물리적 공격을 하는데 도움을 주는 기업에 대해 제재를 가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양심 있는 군인들의 이탈도 발생하고 있다.
린 텟 아웅 대위는 샤프란 혁명이 일어난 이듬해인 2008년 입대했다.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국민을 학살하는 것에 회의를 느껴 지난 2021년 탈영했다. '국민 지키는 군인이 국민을 죽이는 일에 나설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탈영 이후 시민 불복종운동에 합류해 군부에 저항하고 있다.
린 텟 아웅 대위는 "군부를 무너지게 하겠다는 마음으로 군대를 빠져나왔다"며 "다만 아쉽게도 현재 군 이탈하는 군인이 거의 없어 안타깝다. 보탬이 되고 싶다"고도 밝혔다.
이들은 3번째를 맞은 민주화투쟁에 마침표를 찍고, 군부 독재의 사슬을 끊겠다고 다짐했다.
틴 툰 나이 NUG 기획재정부장관은 "3번째 혁명운동을 맞았다. 우리는 마지막 싸움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봄의 혁명은 성공했다는 역사를 남길 것이다. 국민이 모두 한마음이 되어 민주주의를 쟁취할 것이다"며 "민주주의를 억압하면 멸망한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줄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민주주의를 성취하면, 다시 꼭 만납시다"며 미얀마의 봄을 바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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