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자 뒤쫓아 '협박'.. 지적장애인도 '갈취'

정자형 2024. 5. 1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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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음주운전자의 뒤를 쫓아다니며 돈을 뜯어낸 일당 1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공갈과 사기 등의 혐의로 입건했고 이 중 범죄를 주동한 5명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를 진행했습니다."구속된 이들 중에는 지적장애인도 포함됐는데 일당의 협박에 못 이겨 범죄를 저지를 장애인 지인을 소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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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 커 ▶

음주운전자의 뒤를 쫓아다니며 돈을 뜯어낸 일당 1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고를 한다고 협박해 돈을 뜯는 수법으로 수천만 원을 갈취한 건데요, 


이들은 은행 거래가 서툰 장애인까지 범행의 대상으로 삼아 돈을 챙겼습니다. 


정자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늦은 밤 2차선 도로를 달리던 차량 뒤로 흰색 SUV 한 대가 상향등을 켜고 따라붙습니다. 


달리던 차를 멈춰세우더니 남녀 2명이 차에서 내려 운전자와 실랑이를 시작합니다. 


60대 남성 운전자가 다시 차를 출발시키려 하자 차에 몸을 가져다 대며 다친 듯한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60대 운전자(완주군 삼례읍)]

"(남녀가) "아저씨 술 먹었지? 이 **야. 먹었으면 먹었다고 하지"라고 욕을 막 해버려."


알고 보니, 송천동 먹자골목에서 완주 삼례까지 따라온 것, 


유흥가 일대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대를 잡은 이들을 노려 금품을 빼앗아 온 겁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공갈 협박을 시도한 횟수는 7건, 


모두 7천만 원에 달하는 돈을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은행을 잘 모르는 지적장애인 역시도 이들의 먹잇감이었습니다. 


이성을 소개해 주겠다며 SNS로 접근해 친목을 쌓은 뒤 장애인 명의로 대출을 받아 사용하거나 통장에 있던 돈을 가로챈 겁니다. 


피해를 입은 장애인은 모두 4명, 


5천만 원 상당의 대출금을 포함해 기초생활 수급비와 예금액 등 1억 1천여만 원 상당을 뜯어간 겁니다. 


은행 업무에 서툴고 인지 감각이 떨어진다는 점을 이용한데다, 휴대폰 본인 인증만으로 손쉽게 이용 가능한 대출 상품을 노렸습니다. 


[유성민 / 전주완산경찰서 형사과장]

"피의자들은 본인 명의 계좌는 하나도 사용하지 않았고요. 피해자 명의 계좌나 또는 페이서비스를 이용해 여러 단계에 송금하는 과정을 거쳐 자금 세탁을 하였습니다."


사기 피해를 입은 장애인들은 경찰 조사 당시에도 범죄 피해자라는 사실을 몰랐을 정도, 


경찰이 파악한 공갈 사기 일당은 10대부터 30대까지의 남녀 15명, 학교 선후배와 지인 등입니다. 


[정자형 기자]

"경찰은 이들을 공갈과 사기 등의 혐의로 입건했고 이 중 범죄를 주동한 5명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구속된 이들 중에는 지적장애인도 포함됐는데 일당의 협박에 못 이겨 범죄를 저지를 장애인 지인을 소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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