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K] “수정벌로 기후변화 대응”…‘장수 수정벌 인공증식센터’, 효과는?

KBS 지역국 2024. 5. 1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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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이번에는 각 시군에서 활동하는 언론사와 함께 지역 소식을 전하는 풀뿌리 K 순섭니다.

먼저, 간추린 소식입니다.

“‘사과 부란병’ 확산…농가 피해 심각”

무주신문입니다.

최근 무주지역 사과 농가에서 '사과나무 암'으로 불리는 부란병이 확산 되면서 피해가 심각하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신문을 보면 곰팡이 균에 의해 전염되는 사과 부란병은 심하면 나무 전체를 말라 죽게 하고 과실 수량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는데, 벌써 무풍면 사과 농가의 절반 가량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신문은 아직 사과 부란병을 막을만한 전문 약제가 없어 정부 차원에서 국가관리검역병으로 지정해 병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농민들의 목소리를 실었습니다.

“해뜰마루로 옮긴 마실축제…정체성 등 ‘아쉬움’”

부안독립신문입니다.

올해로 열한 번째 맞은 부안마실축제가 지난 6일 막을 내린 가운데 17만 명이 다녀가며 성공적인 축제였다는 부안군의 평가와 달리 여러 아쉬움을 남겼다는 기사입니다.

신문을 보면 이번 축제는 지방 정원으로 승격된 해뜰마루를 알리기 위해 축제 장소를 새로 옮겼고, 프로그램을 다양화했지만, 준비 부족 등으로 관광객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등 여전히 정체성을 찾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진안읍 등선교 앞 삼거리 도로…보행자 안전대책 필요”

진안신문입니다.

진안군청소년수련관 근처 등선교 앞 삼거리 도로가 건널목은 있지만, 신호등은 없어, 이곳을 지나는 청소년들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기사입니다.

신문을 보면 해당 도로는 평소 유동인구가 많고 차량 통행이 잦아 안전하게 도로를 건너기 위해서는 길게는 10분 넘게 기다려야 하고 급하게 뛰어야 하는 등 보행자 안전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신문은 해당 도로에 신호등 설치를 비롯한 보행자 안전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장수 수정벌 인공증식센터, 농가 만족도 높아”

마지막으로 장수신문입니다.

기후 변화로 시설재배가 늘고 있는 가운데 장수군이 운영하는 수정벌 인공증식센터 역할이 커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신문을 보면 장수군 수정벌 인공증식센터가 공급하는 수정용 벌은 민간업체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자연수정이 가능해지면서 농작물 품질이 높은 이점이 있어 농가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엔 앞서 전해드린대로 이상 기후로 과실의 생산성 향상에 어려움을 겪는 시설 하우스 농가에 장수군 수정벌 인공증식센터 역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장수신문 화상으로 연결합니다.

류영우 편집국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상 기후로 꿀벌이 집단 폐사하거나 사라지는 등 양봉에 이어 일반 시설 하우스 농가에도 심각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 전해주셨는데요,

실제 농가는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까?

[답변]

이상기후로 인해 토종벌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양봉 농가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는데요.

이상기후는 양봉 농가뿐 아니라 농사 방식의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노지에서 농작물 재배 시 냉해 등의 피해를 볼 수 있어 시설 하우스나 스마트팜 농업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으로 시설 내 수정을 위한 또 다른 고민이 발생했는데요,

장수군에 수정벌 인공증식센터가 문을 열기 전에는 장수지역 토마토 농가의 경우 약품에 개화한 꽃을 담가 수정하는 방법을 사용해 왔습니다.

튼튼한 벌을 구할 수 없었고, 특히 곤충이 자유롭게 날아들지 못하고, 바람이 통하지 않는 시설 하우스 안은 수정이 더 어려운 상황이어서, 인위적으로 약품을 이용해 인공수정을 해 온 것입니다.

[앵커]

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수정벌 인공증식센터는 전국적으로도 몇 곳 안 된다고 하죠,

장수지역에도 지난 2018년 수정벌 인공증식센터가 문을 열었는데요.

계기가 있었습니까?

[답변]

전국에서 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수정벌 인공증식센터는 경북 예천군과 전북자치도 장수군이 유일한데요,

장수군의 경우 2018년 10월에 문을 열어 지금까지 장수 군내 원하는 모든 시설재배 농가에 수정용 벌을 보급하고 있습니다.

장수군에 수정벌 인공증식센터가 설립되기 전 시설재배 농가들은 민간업체를 통해 벌을 구매했습니다.

비싼 가격도 문제지만 택배로 수정용 벌을 받으면 운송할 때 스트레스가 많아 벌 수명이 짧았고, 벌 품질 또한 균일하지 못해 많은 어려움이 발생했는데요.

장수군의 주요 작목인 사과, 토마토 농가들을 중심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고품질 과채 생산을 위해 지역 내 안정적인 매개곤충 공급체계 확립으로 농가 경영비 절감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라 수정벌 인공증식센터 설립이 추진됐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주로 어떤 농가들이 수정용 벌을 이용하고 있는지, 보급률은 어느 정도나 되는지도 궁금합니다.

[답변]

매년 이용량은 늘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1000봉 군을 공급했고, 올해는 3천700 봉 군을 공급할 계획으로, 5년 만에 4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작물별로는 토마토가 연간 2천680 봉 군, 블루베리 915봉 군, 기타 딸기, 수박, 고추 등에 연간 105봉 군이 공급되고 있습니다.

농가로 따지면 토마토 136 농가, 블루베리 14농가, 딸기 3 농가, 기타 4 농가 등 157 농가가 이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보급률이 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효과가 좋다는 뜻이 아닐까 싶은데요,

수정용 벌이 실제 농가에 어떤 도움을 주고 있고 농가들이 반응은 어떤지 전해주시죠.

[답변]

장수 수정용 벌 즉, 뒤영벌은 꽃가루 수정 능력이 탁월하고 환경에도 잘 적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특히, 꿀벌로 수정시키기 어려운 토마토와 같은 가짓과 작물에서의 수정능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이렇게 수정된 농산물은 당도가 높아지고 맛이 좋아 품질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는데요.

농가들은 "센터에서 벌을 구매할 때 벌 상태를 설명해주고 확인 후 내보내기 때문에 품질을 알고 가지고 오게 된다.

벌들이 건강하니 농약 피해도 덜 입는다."라고 큰 만족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관내에 증식센터가 있으니 아무리 멀어야 30분이면 벌을 들고 올 수 있고, 수정용 벌들이 운송 스트레스 없이 농장에 도착해 바로 활동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앵커]

네, 앞으로도 기후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정책들이 꾸준히 나와서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우리 농작물도 지킬 수 있길 바랍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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