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약 평생 먹어야 할까?…“생활습관 개선에 달렸죠”

임태균 기자 2024. 5. 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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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은 세계고혈압연맹(WHL)이 고혈압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고혈압에 따른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정한 '세계 고혈압의 날'이다.

김경안 교수는 "고혈압 약을 처음 복용하기 시작할 때 꼭 약을 먹어야 하는지, 한 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하는지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생활습관을 개선해 정상 혈압이 유지되면 굳이 약을 안 먹어도 된다"며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요법, 스트레스 관리, 금연, 금주 등과 같은 생활습관 개선이 고혈압의 근본적인 치료법"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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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합병증 일으키는 고혈압
운동·저염식·금연·금주 실천해야

17일은 세계고혈압연맹(WHL)이 고혈압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고혈압에 따른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정한 ‘세계 고혈압의 날’이다. 대표적인 만성질환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고혈압은 어떤 질환이고 대처법은 무엇일까.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고혈압은 혈관 노화로 발생하는 만성질환으로 성인 기준 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Hg 이상일 때를 말한다. 고혈압이 무서운 이유는 무시무시한 합병증 때문이다. 고혈압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발견하기 어렵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뇌경색 ▲뇌출혈 ▲심근경색(심장마비) ▲실명 ▲신부전 등 다양하고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킨다. 직접 생명을 위협하기도 하지만, 생명의 위협이 없더라도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김경안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고혈압은 유전‧흡연‧음주‧식습관‧운동부족‧스트레스 등 다양하고 복잡한 원인으로 발생한다”며 “고혈압 합병증이 발생하는 이유는 평소 혈압관리를 소홀히 하기 때문으로 이는 고혈압이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는 탓이 크다”고 설명했다.

고혈압 환자의 대부분은 혈관 노화로 생기는 고혈압, 즉 본태성(本態性) 고혈압이다.

이 때문에 고혈압 치료는 혈관 노화를 촉진하는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혈압을 낮추는 약물을 복용해 관리하는 게 기본이다. 다만 콩팥이나 부신 질환, 호르몬 이상이 원인으로 나타나는 고혈압(이차성 고혈압)은 약물치료와 함께 원인 질환에 대한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김경안 교수는 “고혈압 환자의 치료에 있어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 교정”이라며 “고혈압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먼저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통해 적정한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특히 과체중이나 비만인 경우 고혈압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당뇨병‧심뇌혈관계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고 덧붙였다.

게티이미지뱅크

고혈압 관리를 위해서는?

생활습관 교정은 신체활동을 늘리는 것이 시작이다. 이를 위해 빠르게 걷기니 자전거 타기 등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게 좋다. 천천히 걷거나 일주일에 1번 등산을 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주 5회 이상 30~50분씩 땀이 살짝 나고 맥박수가 빨라질 만큼 조금 힘든 강도로 운동하는 것이 좋다.

식단 조절도 필요하다. 소금 섭취를 하루 5g 이하로 줄이기 위해 음식은 싱겁게 먹어야 한다.

특히 소금‧간장‧고추장‧된장은 적게 먹고 국‧찌개‧라면의 국물은 남기는 게 낫다. 채소‧과일‧통곡물‧생선류‧견과류‧유제품 등을 골고루 섭취하고 전체적으로 소식하는 것이 좋다.

금연은 실패하더라도 반복해 시도해야 한다. 절주도 도움이 된다. 적당한 술은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지만, 어디까지나 적당할 경우에 한해서다.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혈압 조절이 어려울 때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약물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 고혈압 약은 본인에게 맞는 약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종류도 많고 사람에 따라 효과가 없거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두통‧홍조‧어지럼증‧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거나 입맛이 없다면 전문의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  

김경안 교수는 “고혈압 약을 처음 복용하기 시작할 때 꼭 약을 먹어야 하는지, 한 번 먹으면 평생 먹어야 하는지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생활습관을 개선해 정상 혈압이 유지되면 굳이 약을 안 먹어도 된다”며 “규칙적인 운동과 식이요법, 스트레스 관리, 금연, 금주 등과 같은 생활습관 개선이 고혈압의 근본적인 치료법”이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고혈압 경계 전후에 있는 경우에는 올바른 생활습관 병행만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비약물요법만으로 정상 혈압을 유지하기 어렵다면 혈압 약을 먹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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