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 총리 피격…복부 맞아 중상

배정현 2024. 5. 1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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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 슬로바키아에서 울려퍼진 총성, 총구가 노린 건 슬로바키아 총리였습니다.

21년 만에 벌어진 정상 암살 시도에 유럽 전체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배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슬로바키아 중부 도시 한들로바.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지지자들에게 다가갑니다.

악수를 나누던 그 순간, 총소리가 연달아 울립니다.

군중 속에 있던 한 남성이 다른 곳을 바라보는 척하다 갑자기 뒤돌아 총을 쏜 겁니다.

다섯 발을 다 쏘기까지 불과 3초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루비카 발코바 / 목격자]
"최소 총성 3발을 들었어요. 폭죽을 땅에 던지듯이 한 발 한 발 빠르게 쐈습니다"

총리는 배를 움켜지며 쓰러졌고 곧바로 헬기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복부와 관절에 총알 2발을 맞았다고 전했습니다. 

5시간이 넘는 수술 끝에 일단 목숨은 건졌습니다.

[미리암 라푸니코바 / 병원장]
"상태는 안정됐지만 심각한 중상인 것은 여전합니다. 집중 치료를 받을 겁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70대 남성 작가로 확인됐습니다. 

[유라이 친툴라 브란 / 용의자]
"나는 정부의 정책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범행을 저지른 건가?) 왜 언론을 팔아넘기고 공영방송을 공격하는가."

피초 총리는 2018년 반정부 시위로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지난해 다시 당선됐습니다.

이후 공영 미디어 장악을 위한 개혁안을 추진했고 러시아에 우호적 태도를 취해 비난을 받아 왔습니다.

[로베르트 칼리나크 / 슬로바키아 부총리]
"이건 명확히 정치적인 공격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재 슬로바키아가 그 어느 때보다 정치 양극화된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한 각국은 일제히 성명을 내고 사건을 규탄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편집 : 조아라

배정현 기자 baechewing@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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