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코앞인데 40㎝ '펑펑'…설악산 때아닌 폭설, 왜?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 탓…눈의 양 증폭
5월 중순인데, 강원 설악산에 최대 40cm의 많은 눈이 내리며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5월 중순 대설 특보는 25년 만에 처음입니다.
왜 이렇게 때아닌 폭설이 쏟아진 건지 조승현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설악산 산머리가 눈에 파묻혔습니다.
나무에 눈꽃이 피고 대피소 처마에는 고드름이 매달렸습니다.
강원 북부 산지에 눈은 어제(15일) 오후 시작됐습니다.
5월 중순 내려진 대설주의보, 1999년 이후 처음입니다.
그 동안은 2021년 5월 1일이 가장 늦은 기록이었습니다.
눈은 오늘 아침까지 이어져 설악산에 최대 40cm 등 높은 산마다 하얗게 쌓였습니다.
평창 발왕산에 오르는 길, 해발 1458m 정상에 다가갈수록 다시 겨울이 온 것 같습니다.
지금 시각이 정오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곳 바닥에는 여전히 발목 높이 눈이 쌓여 있습니다.
멀리 푸른 숲과 대비돼 은빛 설경이 더욱 선명합니다.
[박시원/경기 여주시 오학동 : 갑작스럽게 눈을 맞이하니까 너무 상서로운 일? 제 인생에서 처음 맞이하는 너무 기쁜 날이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눈을 만든 건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입니다.
[우진규/기상청 통보관 : 찬 공기는 강수 형태를 눈으로 바꾸고 남쪽에서 올라오던 수증기는 이 눈의 양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때아닌 폭설로 산마을에 심은 작물이 망가지기도 했습니다.
산 아래 평지 기온도 뚝 떨어졌습니다.
오늘 아침 서울의 최저기온은 6.9도였습니다.
평년의 4월 초순 기온입니다.
내일 아침까지는 쌀쌀하다가 낮부터 기온이 오릅니다.
대구의 아침 기온은 11도지만 낮에는 17도나 오른 28도로, 큰 일교차에 주의해야 합니다.
[화면제공 국립공원공단·모나 용평 / 화면출처 유튜브 '강릉안반데기관광농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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