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최악 시나리오' 투헬, 뮌헨 잔류 사실상 확정 "2026년까지, 공식 발표 임박"... '판매 1순위' 김민재, 바짝 긴장 중

박재호 기자 2024. 5. 1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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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AFPBBNews=뉴스1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 /AFPBBNews=뉴스1
토마스 투헬(50)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을 계속 맡을 것으로 보인다.

뮌헨 소식에 정통한 축구 전문가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16일(한국시간)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투헬 감독이 뮌헨 감독직을 이어갈 것이다. 어제 회의에서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다"며 "뮌헨은 투헬 감독과 합의에 힘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뮌헨은 로베르트 데 제르비(브라이튼) 감독, 에릭 텐 하흐(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고려했지만 가장 우선 순위로 투헬 감독을 꼽았다"며 "투헬 감독 측은 2026년까지 계약을 요청하고 있다. 협의가 진행 중이고 아직 최종 합의가 된 것은 아니다. 곧 최종 결정 발표가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이날 "뮌헨과 투헬 감독의 에이전트가 유임 관련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뮌헨은 투헬 감독에게 유임을 제안했고 투헬 감독도 수락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투헬 감독의 잔류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투헬 감독은 뮌헨과 지난 2월 올 시즌까지만 팀을 이끌기로 입을 맞추고 계약을 종료했다. 양측은 상호 합의였다고 밝혔지만 주된 이유는 투헬 감독의 성적 부진 때문이었다. 투헬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알론소 감독의 레버쿠젠에 밀려 12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에 실패했다. 당시 2월 3연패가 경질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21라운드 레버쿠젠전에서 0-3으로 패한 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라치오 원정에서 0-1로 패했다. 이어 한 수 아래인 보훔과 22라운드에서 2-3으로 졌다. 분만 아니라 DFB포칼도 탈락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 /AFPBBNews=뉴스1
토마스 투헬 감독. /AFPBBNews=뉴스1
하지만 이후 뮌헨의 새 감독 찾기가 난항에 부딪혔다. 후보군에 있던 감독들을 데려오는 데 모두 실패했다. 올 시즌 바이엘 레버쿠젠을 분데스리가 우승으로 이끈 사비 알론소 감독이 1순위였지만 잔류를 선언했고,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도 독일 대표팀과 2026년까지 재계약을 맺었다. 이어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감독과 올리버 글라스너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과도 계약이 무산됐다.

'쓸만한' 감독을 곧 데려올 수 있을 거라 자신했던 뮌헨이 아쉬운 입장이 됐다. 투헬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하며 올 시즌 무관이 확정됐지만 뮌헨이 다시 손을 내밀기 시작했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는 14일 "뮌헨 보드진이 투헬 사임을 재고하길 바란다. 주장 마누엘 노이어 등 몇몇 선수들이 투헬 감독의 잔류를 바라고 있다"며 "위약금 지불 과정도 어떻게 할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투헬 감독도 잔류를 원하고 있다. 투헬의 후임이 투헬이 될 수 있는 이상한 상황이 펼쳐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 /AFPBBNews=뉴스1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 /AFPBBNews=뉴스1
투헬 감독이 잔류한다면 선수들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은 14일"투헬이 뮌헨에 남을 가능성이 있다. 주장단 마누엘 노이어와 토마스 뮐러가 투헬의 잔류를 구단에 적극적으로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들 외에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 르로이 사네, 자말 무시알라 등도 투헬과 함께 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투헬 감독은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도 공식적인 작별 인사를 하지 않았다"며 "이제 선수단이 투헬의 사임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투헬이 선수들에게 여전히 신임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올 시즌 라커룸 분위기가 항상 좋았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선수들은 투헬 감독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투헬뿐 아니라 졸트 뢰브, 앤서니 배리 등 코치진도 인기가 좋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뮌헨 내부에서는 클롭 유임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뉜다. 찬성파는 몇몇 선수들 외에 막스 에벨,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디렉터다. 반면 울리 회네스 회장과 칼 하인츠 루메니게 전임 의장은 투헬을 계속 고용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토마스 투헬 감독. /AFPBBNews=뉴스1
투헬은 잔류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투헬은 뮌헨에 남고 싶은 마음을 측근에게 전달했다"며 "현재 뮌헨은 새 감독 후보들에게 제대로 접근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뮌헨은 사비 알론소, 율리안 나겔스만에게 접근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매체는 "뮌헨 보드진에게 시간이 많지 않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튼 감독과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아직 명단에 있지만 투헬의 잔류도 충분히 고려할만한 옵션이 됐다"고 설명했다.

투헬은 지난 13일 볼프스프부르크와의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관중들과 작별 인사를 하지 않으면서 잔류설이 더욱 불거졌다. 그러자 투헬 감독은 "선수들을 위한 순간이었다. 그곳에서 주목받기 싫었다. 카메라가 거기 있었다는 걸 알고 있다"며 "저는 라커룸에 들어가는 걸 좋아한다. 팬들은 팀을 위해 관중석에 있다. 선수들은 축하받아 마땅하다. 뮌헨 정도 수준의 팀을 감독하는 건 특권이다. 최대한 많은 우승을 따내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그러지 못 했다"고 인사를 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 /AFPBBNews=뉴스1
김민재. /AFPBBNews=뉴스1
투헬이 잔류한다면 다음 시즌 김민재의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상된다. 올 시즌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시즌 중반까지 '혹사 논란'이 일 정도로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겨울 이적시장을 기점으로 달라졌다. 투헬 감독은 토트넘에서 영입한 다이어를 핵심 센터백으로 기용하고 김민재는 벤치로 밀려났다.

시즌 말미에 주전으로 올라선 다이어가 다음 시즌에도 뮌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영국 '바이에른 스트라이크스'는 지난 5일 "투헬 감독이 떠나는 뮌헨에서 다이어는 어떻게 될까? 다음 시즌 그는 뮌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이어 "다이어는 뮌헨 이적 후 약 한 달 동안 부상으로 신음하며 부진한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를 선발이든 교체든 센터백 포지션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이어가 다음 시즌 더욱 중요한 자원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매체는 "다이어는 지금까지 포백에서 김민재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다이어는 토트넘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주로 백스리를 소화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뮌헨의 새 감독은 백스리로 쓸 수도 있다. 백포와 백스리 모두 뛰어난 능력을 갖춘 다이어는 새 감독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왼쪽부터) 마타이스 데 리흐트,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AFPBBNews=뉴스1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에릭 다이어. /AFPBBNews=뉴스1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닌 센터백에서 더 경쟁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체는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활약했다. 하지만 알렉산드르 파블로비치를 제치고 6번을 차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이어에게 수비형 미드필더는 긴급 옵션일 뿐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합리적인 관점에서 살펴볼 때 다이어는 다음 시즌에 유능한 수비 유틸리티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이어는 뮌헨에서 출전 시간을 얻기 위해 스스로 싸웠고 이 도전은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 새로운 감독은 다이어 같이 추진력 있는 선수를 스쿼드에 넣고 싶을 것이다"라며 "다음 시즌 모든 우승컵에 도전해야 하는 뮌헨의 긴 시즌 안에서 다이어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재. /AFPBBNews=뉴스1
김민재. /AFPBBNews=뉴스1
투헬 감독의 연임 소식과 함께 김민재의 이적설도 떠올랐다. 독일 TZ는 15일 "뮌헨에 변화가 임박했다. 작년 여름에 영입한 선수라도 가차 없이 이별을 고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뮌헨 이적설에 놀라운 이름이 등장했다. 이미 최우선 매각 후보가 결정됐다. 그 목록에는 놀랍게도 김민재가 있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됐다. 뤼카 에르난데스의 대체자로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료는 5000만 유로(약 738억원)였다"라며 "뮌헨 이적 후에는 곧바로 주전 경쟁에서 이겼다. 팀 동료들의 부상으로 겨울 휴식기 전까지 단 두 경기만 결장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달라진 김민재의 입지를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올 시즌 중요한 국면에서 뒤처졌다. 부활한 마티아스 데 리흐트와 겨울 이적시장에 합류한 다이어에게 밀렸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보다 둘을 더 신뢰했다"라고 전혔다.

독일 유력지 '빌트'도 "뮌헨과 2028년까지 계약한 김민재는 더 이상 '판매 불가 선수'로 간주 되지 않는다. 뮌헨은 매각 대상을 추렸고 김민재는 여기에 포함됐다"라고 전했다.

김민재와 함께 다요 우파메카노의 입지도 불안하다. TZ는 "우파메카노 또한 판매 후보로 간주 된다. 그는 2021년 RB라이프치히를 떠나 뮌헨과 계약했고 중앙 수비수로 꽤 오랜 기간 주전 자리를 지켰다"라며 "하지만 그는 큰 경기에서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다. 2023년 맨체스터 시티와 UCL 8강에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이번 시즌 라치오와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는 레드카드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재. /AFPBBNews=뉴스1
김민재. /AFPBBNews=뉴스1
김민재.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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